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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거북이 등껍질을 쓴 토끼의 시선

2010-08-02


사료적 의미가 깊은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올해 4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반어법적인 이미지를 형상화 해왔던 강지오 작가의 대표 캐릭터인 토끼를 입체화한 작품으로 꾸며질 ‘느림보토끼’ 전이다.

에디터 | 이영진(yjlee@jungle.co.kr)
자료제공 | 보안여관


강지호 작가의 작업은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들, 명료하게 답을 내리기 힘든 문제에서 모순을 겪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는 그로인해 발생되는 모순에서 떠오르는 심상들을 기호화된 사물들로 기록하는데, 이는 관객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일련의 과정 거친다. 그 속에서 나온 기호 중 하나인 ‘느림보 토끼’는 자기 본연의 모습과 개인이 쉽사리 벗어 던질 수 없는 자신과 연결된 여러 요소들의 충돌을 의미하고 있다. 가령 거북이 껍질을 등에 업은 토끼가 진땀 흘리는 형상의 경우는 삶의 부조리에 대한 문제를 담아낸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는 탁한 분홍색 안개가 감도는 모호한 공간을 무기력하게 부유하는 거북의 껍질을 쓴 토끼, 기관이 달팽이처럼 변이한 토끼들이 등장한다. 이것은 단지 빠름과 느림이라는 속도의 문제를 넘어선다. 각자의 트라우마를 껴안은 채 세상과 융화되거나 대적해가는 주관적인 응시인 것이다. 이번 ‘느림보토끼’ 전은 기존의 페인팅 작업을 입체화하여 보안여관이라는 특수한 장소성을 지닌 공간으로 불러들이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보안여관의 예술을 파는 가게에서 캐릭터 느림보토끼의 머천다이징 상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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