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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완구기업 DEKKO TOYS

2011-02-23


“홍콩 사람은 돈 되는 일이 아니면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당장 돈이 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 홍콩 사람의 기질을 표현한 말인데 말 때문인지는 몰라도 홍콩의 환경인식은 선진국에 비해 낮고 환경산업 출발도 다소 늦은감이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환경산업에 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 역시 증폭되고 있다.

기사제공 | 디자인DB(www.designdb.com)

환경인식, 서서히 확대되고 있어
바꾸어 말하면 그린 산업이 돈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특히 중국이 차세대 녹색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홍콩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친환경 상품 개발은 물론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기여)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녹색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콩 환경보호 촉진회(Green Council)는 2000년부터 그린 라벨링 마크인 HKGLC(Hong Kong Green Label Scheme)을 도입하고 기업의 친환경적 제품과 디자인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기여 사업으로 녹색 디자인 분위기 조성
다국적 기업의 녹색 이미지 창출이 한창인 가운데 녹색 디자인 역시 CSR의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 복사기로 유명한 리코그룹(www.ricoh.com.hk)은 2009년 3월~7월간 홍콩 청소년발전협회(Hong Kong Association of Youth Development)와 협력하여 ‘Brush Up My Style’이라는 제목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활용품을 활용한 벤치 만들기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리코사의 플라스틱 토너 카트리지를 재활용하는 이 행사에는 약 400여명의 중고생이 참여하여 창의적 재활용 아이디어를 겨루었다.
그린디자인을 활용한 거리장식도 눈에 띈다. 쇼핑 중심가인 커즈웨이베이(Causeway Bay)의 유명 쇼핑몰 광장에는 폐타이어를 활용한 대형장식물이 자리하고 있다. 식수 판매 브랜드인 본아쿠아(Bon Aqua)사는 커즈웨이베이 중심 거리에 자사의 빈 물병을 활용해 북극곰 등 설치물을 전시하여 신소재 광고, 환경보호 메시지 전달, 거리장식, 기업이미지 광고라는 1석 4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홍콩의 리자인 상품 사례
홍콩완구업체 DEKKO TOYS는 가정에 있는 폐지를 재활용해 철도레일을 만드는 기차 세트인 Recycle Factory Railway Set로 2009년 홍콩 산업 수상 대회에서 소비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한 선도적인 리자인 기업이다.
2006년에 설립된 DEKKO TOYS사는 홍콩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OEM 제조하는 방식으로 주로 남아용(3세 이상)완구를 제작해 왔으며 주요 상품라인은 아동용 장난감 자동차, 플래시 패드, 재활용 조립셋트 등이다. 주요 수출국은 유럽, 미국 등이며 홍콩 내수시장은 비교적 작다. 연간 판매액은 약 500만 달러이나 설립 4년 안팎의 독자적 개발, 유통기입으로써는 우수한 수준이라 하겠다. 재활용 조립셋트 외에도 플래시 패드(Smiley World)제품으로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적 특성과 교육효과가 높은 완구 Recycle Factory 시리즈(6세 이상)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Recycle Factory는 가정에 있는 폐지를 재활용하는 교육과 오락 기능을 겸한 온가족을 위한 완구이다. 현재 출시된 Recycle Factory 기차 레일을 만드는 제품과 퍼즐조각을 만드는 퍼즐세트가 있다. 현재 Recycle Factory 제품은 홍콩에서는 Toys R Us를 통해 유통되는데 홍콩 내 판매량은 그다지 많지 않다. 제품 개념은 폐지 재활용을 통한 교육에 맞춰져 있어 진보적이지만 아직 홍콩의 환경의식수준이 높지 않은 것이 판매의 걸림돌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친환경 상품과 완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교육 기관의 호응이 높은 반면 홍콩에서는 아직까지 관심이 크지 않다. 따라서 DEKKO TOYS사는 유통매장에 별도의 진열공간을 마련하고 홈쇼핑 판매를 통해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Recycle Factory 시리즈의 기본적 원리는 소형틀로 종이죽을 만들어 틀에 넣어 말리고 건조된 조각을 이용해 완구를 완성하는 것이다 Recycle Factory Railway Set는 종이죽으로 철도 레일을 만들어 이를 연결해 기차가 다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종이는 폐신문지나 원하는 색상의 종이를 선택할 수 있고 종이죽 만드는 방법 역시 매우 간편하다. 아이들은 제조과정을 통해 재미를 얻고 재활용에 대한 인식도 얻으며 본인이 레일을 만들어 기차를 움직인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최근 불거지는 중국산 완구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로 인해 DEKKO TOYS사는 국제 규정에 의거한 자격을 갖춘 공장과만 협력하는데 재료사용 외에도 직공의 최저임금 보장, 아동인력 착취 금지 등 직원 복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다.

Recycle Factory의 개발 동기에 대해
“15년 전 중국 모 회사에서 원목을 사용해 완구용 철도레일을 만들고 무늬가 맞지 않아 대량 폐기한 적이 있었다. 보통 철도레일에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를 위해 낭비되는 수목은 엄청나다. 환경보전 교육의 차원에서 이는 교육 완구와 모순되는 점이며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종이죽 레일을 개발하게 되었다.” -제품개발대표 Kenneth Lee-

대중국 시장 진출 전망 및 한국과의 협력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입장이나 단기적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Kenneth Lee 대표는 중국 내수시장을 2년째 연구 중이나, 아직까지 중국에서 교육용 완구에 대한 소비는 기타 의식주 중심 소비에 비해 여전히 낮다는 의견이다. 또한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해 현재로써는 브랜드 이미지 창출에 매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폐품 재활용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DEKKO TOYS의 건실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Recycle Factory시리즈는 기차, 퍼즐 외에도 향후 약 세가지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시리즈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대인데 Recycle Factory 시리즈의 기차, 퍼즐은 각각 약 20달러, 1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사는 마케팅 및 유통망 개발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도 고려 중이며 주로 교육 관련 업체와의 협력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miley World와 같은 플래시 패드는 캐릭터를 변경하여 제작할 수 있어 향후 디자인 협력 개발의 여지도 많다.

출처 | KOTRA Green Report Vol. 09 2010 Autumn
본 정보는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디비닷컴(www.designdb.com)에서 제공한 자료이며, 상기 정보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재배포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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