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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스포츠 컬처 스테이션

2010-05-19


코오롱 스포츠 컬쳐스테이션이 이야기하는 자연은 직선이란 언어를 통해 공간에 표현된다. 자연이 품고 있는 강인함과 생명력은 단순화되고 정제되어 직선으로 표현되고, 이것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기본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숲을 이루는 나뭇잎은 패턴화되어 파사드를 감싸고, 오랜 세월동안 자연현상에 의해 바람에 날리고 쌓여 만들어진 바위는 측면의 철평석으로 재현되었다. 파사드를 감싼 철평석은 내부로 들어와 거대한 암석의 형태로 이어지는데, 패턴화된 내부의 이미지벽은 자연스럽게 외부와 소통하며 시각적인 연결을 불러온다.


지하 1층부터 4층의 바이크 숍, 판매공간, 갤러리, 강의공간, 오피스 등으로 된 내부는 정제된 암석을 형상화하고 있다. 중앙 카운터는 하나의 덩어리로 자리하며 공간의 중심을 이루고, 중심에서부터 굴곡져 흐르는 천장의 라인은 자연의 거친 길을 형상화하며 매장안으로 흡수되는 동선을 이룬다. 또한 각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로프를 통해 하나로 엮여지는데, 이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동시에 마치 산속 구름다리의 와이어로 된 핸드레일을 연상케 한다.


자연에 대한 새로운 해석. 녹색빛과 푸르름이 아니라 본질이 갖고 있는 형상 그대로를 통해 자연을 재현하고자 한 디자이너는 암석과 암석이 만들어낸 굴곡을 닮은 매스의 형상을 만들고, 이러한 매스의 이어짐은 자연스럽게 면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생겨난 면은 다시 나뉘고 갈라져 내부와 외부가 연결되고, 자연을 닮은 또 하나의 형상을 완성하고 있다.

취재 | 명선아 기자
사진 | 최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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