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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나는 당신이 24시간 동안 한 일을 알고 있다

2013-09-04


당신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얼마 동안 자고, 얼마나 오래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까?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들, 그러니까 나이기도 하고, 당신이기도 한 우리의 이야기를 인포그래픽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가 지난 8월 29일까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렸다. 기발하고 감각적인 인포그래픽을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About Korean: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24시간’ 展(이하, ‘About Korean’ 展)이 바로 그것이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http://v-vdesign.com/)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시간을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함으로써, 대한민국 사람들의 24시간을 재구성한 작업을 만날 수 있었다. 인포그래픽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하는 동시에, 사실에 대한 직관적인 통찰을 가능하게 하는 매체다. 그래서 확실한 정보와 사람들이 한눈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해야 하는 전달력이 필요하다.

인포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바이스 버사는 통계청의 생활시간 조사(2009년)를 통해 이번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을 통해, 과연 우리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그 속에서 삶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확인해보자.

이 작업은 실제 베개에 그래프를 인쇄해, 관람자들이 직접 압정을 꽂아 수면 시간을 표시하도록 한 것이다. 결과물을 살펴보면, 10대, 20대의 수면 시간 분포가 평균 7~9시간인데 반해, 30대는 6~7시간, 40, 50대는 5~6시간으로 연령대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OECD 국가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을 색상을 이용해 세계지도 위에 표시한 후, 하단의 그래프에 해당 국가의 근로시간 제시했다.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이 3위에 해당되면서 평균을 훨씬 웃도는 한편, 국가적 차원의 복지가 활발히 이뤄지는 유럽권의 근로시간은 평균 이하임을 알 수 있다.

1985년 데이터를 시작으로, 해가 갈수록 점차 줄어들고 있는 남자의 근로시간과 점차 늘어나고 있는 여자의 근로시간 변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근로시간의 증가를 재치있는 아이콘으로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끈다.

2004년에는 평균 61분이 걸렸던 출퇴근 시간이 2009년 평균 65분으로 증가했다. 제주와 전북을 제외한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나온 동일한 결과다. 이 작업은 출, 퇴근 시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주거 환경과 삶의 모습 등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2009년과 2012년의 시청률 1위 드라마를 예로 들어, 전통 매체인 TV, 신문, 라디오의 사용률이 감소하고, 신규 매체인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의 인터넷 이용 매체의 사용량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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