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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간을 느껴요

2013-08-19


2012 런던 페럴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브래들리 스나이퍼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스포츠 영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전 해군 장교로서 2011년 아프가니스탄 폭탄 파편에 맞아 시력을 잃었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1년 여 만에 최고의 수영선수라는 두 번째 꿈을 이뤄냈다. 브래들리 스나이퍼가 보여준 성공담은 그의 특별한 이야기일지 몰라도, 꿈을 위한 용기와 도전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런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래들리(The Bradley)는 시각 장애인을 비롯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선물 같은 제품이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Eone(http://www.eone-time.com/)

우리가 시간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인 편이다. 시계를 보거나, 알람을 듣는 정도다. 시각 장애인의 경우 그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지만, 중요한 수업이나 회의 시간 중에는 그마저도 확인할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시각장애인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어두운 영화관이나 미팅 장소 등에서 시계를 보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브래들리’는 보거나 듣지 않고, 시계를 만짐으로써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시각 장애인만을 위한 특수한 제품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시계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을까.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제품 디자인에 있다. 외형적으로 보기에는 원형 손목시계와 큰 차이가 없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계에 꼭 필요한 시침과 분침이 없다. 각각 시계의 테두리와 가운데에 놓인 쇠구슬들이 각각 시침과 분침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시계에 부착된 자석 때문에 쇠구슬이 일정하게 이동을 하면서 시간을 표현한다. 자석의 힘 때문에 외부의 충격에도 쇠구슬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브래들리 스나이퍼는 장애를 극복하고, 수영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에게 일분, 일초는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의 다른 말일지 모른다. 우리에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있는 능력은 없다. 하지만 자신의 시간을 성실히 보내면서,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느낄 수 있다. ‘브래들리’는 바로 모든 사람에게 그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게 만든다.

지난 7월 11일 킥스타터를 통해 공개된 브래들리는 8월 15일 모금이 끝날 때까지 총 59만 4천 6백 2달러(약 6억6천만원)라는 투자 금액이 몰리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eone-time.com/)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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