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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제7회 거리의 에너지를 담아내는 Photographer, Robin Rhode

강신현  | 2006-01-03


지난 시간에 소개한 라이언 맥기니스가 세대와 문화와 직접적으로 호흡하기를 꿈꾸는 아티스트라면, 이번 시간에 소개할 로빈 로드 (Robin Rhode) 또한 그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진작가임에 틀림없다. 처음 그의 위트 넘치는 작업들을 만났을 때 나는 마치 복권이라도 당첨 된듯한 기분으로 그의 작업들을 하나 둘씩 훑어 나갔다. 누군가가 좋은 사진이란 `000해야만 한다.’라고 정의를 내린다면 그의 작업들은 그 범주안에서 약간은 벗어나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의 작업은‘사진’이라기 보다는‘사진에 담겨있는 모션 퍼포먼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를 접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모마 뮤지엄 (The Museum of Modern Art Museum, New York)에서 전시되고 있는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지금 모마 뮤지엄 3층에서는 10월 21일부터 젊은 사진작가들의 그룹전, New Photography ’05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이 전시회는 매년 비중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해 왔으며, 1985년 이래로 50명이 넘는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선보여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주제와 표현방법 그리고 현재 사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4명의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 중의 한명이 바로 거리의 에너지를 담아내는 사진작가, 로빈 로드(Robin Rhode)이다.


그는 주로 거리의 벽을 통해 새로운 환상을 그려낸다. 분필이나 석탄을 이용하여 그려낸 이차원적인 오브젝트-그가 그려내는 오브젝트들은 주로 힙합, 스포츠, 영화 또는 패션을 통해서 영감을 얻은 것들이다.-와 인터랙트 하면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날으는 스케이트 보드, 살아 있는 텔레비젼 그리고 휘몰아 치면서 떨어지는 종이들, 분필조각과 분사 페인트로 표현되는 그의 상상력은 재치와 위트로 가득하다. 그래피티와 같은 거리미술이 순수미술의 영역안에서 경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오히려 그는 농구, 브레이크 댄스 그리고 그래피티와 같은 거리의 미술이나 문화를 소재로 삼아 순수미술 영역안에서의 퍼포먼스를 즐긴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사진작가로 이름 붙여지는 것보다 행위예술가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불려지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South African School of Film 재학시절, 그는 프레임안에서 어떻게 작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터득했으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디렉팅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그는 살아 움직이는 자신의 행위예술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가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한 기록을 멈추지 않는 한 그의 사진은 항상 살아 있으며, 그의 상상의 자유와 움직임을 담아 낼 것이다. 앞으로 그의 사진을 통해 담겨질 거리의 에너지와 위트 넘치는 그의 즐거운 메세지에 귀기울여 보자. 새로운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를 접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될것이다. 단, 사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 던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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