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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아시아 컬러 포럼 2005

신가영 도쿄통신원 | 2005-12-12



지난 11월 9일, 일본유행색 협회에서 주최하는 아시아 컬러 포럼 2005가 일본 동경 오다이바에 위치한 호텔 그랜드 퍼시픽 메르디안 동경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일본유행색협회에서 개최되었던 컬러포럼을 한중일의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하여 개최한 첫 이벤트로써, 그 내용으로는 그간 일본을 중심으로 조사하던 아시아 베이직 컬러의 결과발표와 한국, 중국, 일본의 색채디자인 실무자들에 의한 각국의 색채산업현황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취재ㅣ 신가영 도쿄통신원(shin@fuji.waseda.jp)
 

우선, 오전의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 시장(일본, 중국, 한국)의 베이직컬러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로부터 시작되었다.
재단법인 일본색채연구소 연구제1부 색채조사연구실실장 나토리 가즈유키氏의 한중일 대학생 색채의식 조사결과에 의하면, 3개국의 색채기호성향에는 선명한 색, 흰색, 검정, 청색계열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으며, 특히 국적 기호차 보다 성별에 의한 기호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국의 서울, 일본의 동경,중국의 경우 북경과 상해의 대학생 남녀 1662명을 대상으로 2004년 9월에서 10월 사이에 실행되었다.


질문내용으로는
1) 패션 혹은 색채에의 관심도, 머리염색경험의 유무
2) 좋아하는 색, 싫어하는 색
3) 소유색과 가지고 싶은 색(인테리어,각종가전,핸드폰,자동차)
4) 자주 입는 복장색(정장,쟈켓,스웨터,티셔츠,스커트,바지,넥타이,구두)춘하와 추동으로 나누어서
의 4가지 항목이었으며, 조사방식으로는 2번부터 4번까지는 컬러 차트를 제시하여 해당색을 선택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그 중 몇 가지의 조사 결과에 대해 언급하자면, 우선 질문2)의 색채기호 경향에 있어서는, 한국과 일본의 기호경향이 근접하며, 중국은 그것과는 조금 상이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결과에 대한 거리 차이만큼 북경과 상해에 거리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남자대학생은 흰색, 검정색, 회색과 실버 그리고 빨강색을 상대적으로 좋아하며, 일본과 한국의 남자대학생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색조나 파랑색과 초록색을 좋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여자대학생은 옅은 색조, 보라색조계열을 좋아하고, 한국과 일본의 여자대학생은 밝은 색조, 붉은 보라, 빨강, 노랑계열과 청록색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중일 삼국에서 여성은 대체적으로 핑크를 선호하지만, 중국은 보라빛을 띈 연한핑크, 한국과 일본에서는 진한 핑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질문4) 의 패션컬러-착용복에 대한 여자대학생의 결과를 살펴보면, 봄여름보다는 가을겨울에 있어서 국적별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봄, 여름의 의상색의 경우, 일본은 검정, 흰색, (옅은 혹은 진한)회색의 무채색류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청색계열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흰색이 단연 1위이며, (연한 혹은 원색)노랑, 핑크 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역시 흰색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검정, 빨강, 파랑, 핑크 등의 색상이 언급되었다.
한편, 가을, 겨울의 경우, 한중일 삼국에 있어서 검정색이 단연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그리고 흰색, 회색 등이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아 여성에게 있어서 가을, 겨울의 의상색 기호는 한중일 삼국이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토리선생님의 발표 후 각국의 색채실무자들에 의한 자국의 베이직컬러발표가 있었다. 일본의 오오자키 문화여자대학교수는 일본의 베이직컬러의 통설인 흰색, 검정, 곤색, 갈색, 회색을 제시, 송쟈이밍 중국미술학원부원장은 중국베이직컬러에 대해서 "지역차가 크고 역사가 깊은 만큼 한국,일본과는 다르게 다양하고 다채로운 베이직컬러가 형성된다" 고 시사했다.
신혜영 한국컬러&패션트랜드 센터 디렉터의 한국의 베이직 컬러에 대한 발표를 요약하면, 우선 뉴트럴 컬러로써 흰색, 밝은 회색,검정, 내츄럴 컬러로써 크림색, 베이지, 소프트 브라운, 청색계열로는 네이비블루, 인디고, 적색계열로는 빨강, 마젠타를 베이직 컬러로 들었다.
 
그 뒤로 이어진 오후의 세미나에 있어서는, 주식회사 와코르 (일본)의 패션란제리 쇼, 중국의 전통색의 특징과 실크제품의 응용(중국)에 대해서, 아모레 퍼시픽의 PCDS에 의한 고객서비스와 메이크업 제품의 개발사례발표(한국), 닛산자동차컬러디자인담당자에 의한 닛산자동차 컬러 디자인의 오리지날리티(일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가치의 상징으로서의 제품색(한국),상하이 가화종합주식회사의 색채가 제품에 생명을 부여(중국)의 6명의 게스트에 의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퍼스널 컬러 디자인 시스템 및 삼성전자의 프리젠테이션에 있어서 한중일의 많은 관객들이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이 아시아에서의 한류붐을 상징하는 듯, 매우 인상적었다.
 
마지막으로 헐리우드에서 활동중인 무대의상디자이너 와다 에미氏(대표작;구로자와아키라 감독의 난, 메이벨 쟝 감독의 송가의 세자매, 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 등) 의 특별강연과 쇼를 피날레로 아시아색채포럼 2005는 성대한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일본패션위크 인 도쿄 (10월 31일 ~ 11월 9일)의 메인 이벤트의 관련사업의 하나로 개최되었으며, 통례적으로 일본내의 이벤트로만 그치던 색채포럼이 이제는 국제화 시대에 부흥하는 대외적인 이벤트로써 비약, 그 첫 번째 스텝으로 아시아 컬러 포럼을 개최한 이 시기에 그 무엇보다도 한국의 색채디자인의 높은 수준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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