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뉴스

움직이는 드로잉 노트, 플립북 〈73분〉

지콜론북 | 2017-02-08

아침의 평범한 모습을 담은 책 〈73분〉 (사진 제공: 지콜론북)

아침의 평범한 모습을 담은 책 〈73분〉 (사진 제공: 지콜론북)

 

페이지를 빠르게 넘겨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책인 플립북으로 아침의 모습을 그려낸 책 〈73분〉이 지콜론북에서 출간되었다. 


〈73분〉은 작가 성립이 그린 플립북으로, 흑백의 선으로 움직임을 표현하는 작가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은 보통의 일상을 세밀하게 표현하여 감성적인 자극을 일으킨다.

책은 특이하게 시간을 〈6시 43분〉, 〈7시 9분〉, 〈7시 56분〉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하나의 책으로 제작했다. 시간을 나눈, 한 권의 책에는 주인공의 아침 일과가 자세히 표현되어 있다.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과 그림체로 표현된 담담하면서도 익숙한 아침은 ‘집’이라는 공간의 편안함과 습관적인 행동의 자연스러움을 전달한다.

(사진 제공: 지콜론북)

(사진 제공: 지콜론북)

 

책장을 한 장씩 넘길수록 하나의 행동이 되는 책의 구조는 마치 일 분, 일 초가 쌓여 하루가 되는 시간의 흐름과 닮아있다. 작가 성립은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하나의 그림이 되듯 우리의 삶 역시 순간이 모인 것으로 생각한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책 〈73분〉은 독자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책장을 넘기는 속도에 따라 책 속 움직임 역시 조절할 수 있는 플립북의 특징에 따라, 독자는 자신의 감정에 맞게 움직임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점과 선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조형요소로 표현한 작가의 그림과 아침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어우러진 책 〈73분〉은 재미로만 알았던 플립북을 감성적 도구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격은 18,000원.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facebook twitter

#서적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