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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예술특별시 서울’ 만들고자,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

2024-05-10

서울시민의 문화향유권과 예술가의 예술을 할 권리를 위해 지난 2004년 출범,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와 예술로 행복한 서울 만들기’라는 미션과 ‘문화예술의 다양한 가치를 발현시키고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선도적 문화예술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문화예술로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술가와 시민들의 행복한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고자 공연, 시각, 문학 등 전 장르를 비롯해 예술교육, 청년과 장애예술가 등을 지원하는 18개 창작공간을 서울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문화재단은 활동하는 예술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서울 시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축제, 지역문화,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행사를 개최, 시민의 삶과 공동체가 연결되는 문화시민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올해 말로 완성 예정인 5개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양천, 용산, 강북, 서초, 은평)를 거점으로 한 ‘서울형 예술교육모델’을 선도, 예술교육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예술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2021년 10월 서울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현재 4년차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강동아트센터 초대관장, 마포문화재단 대표를 역임한 그는 재단의 예술경영전문가 출신 대표로서 다양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3월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ESG 공동선언을 했으며, 서울공예박물관과 공예, 디자인 청년예술인의 창작 발현의 장을 마련하기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로부터 시민들의 문화예술향유와 다양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할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문화재단의 활동에 대해 들었다. 

 

서울문화재단 본관 전경 

 

 

Q. 취임 후 서울문화재단에 어떤 변화가 이루어졌나. 


그동안 작품 발표와 성과 중심으로 이뤄지던 예술지원 분야에서 예술가와 활동과정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서울 시민의 문화향유를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예술상’이 대표적인 창작지원 선정 예술작품의 후속 지원 및 레퍼토리화 유도를 위한 신규 시상식 브랜드입니다. 

 

서울의 곳곳에서 축제와 지역문화, 생활문화의 에너지를 높이고 있으며,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행사를 통해 일상 속에서 시민의 삶과 공동체가 연결되는 문화시민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의 중심인 용산구에 위치한 노들섬을 직접 운영하게 된 것은 큰 변화입니다. 기존의 서울 곳곳 창작공간들에서 미처 선보이지 못했던 서울문화재단의 저력을 보다 가깝게 시민께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재단은 ‘서울시민예술학교’라는 예술교육 대표 브랜드를 통해 입문과정인 교양 및 감상·체험부터 심화과정인 마스터 과정까지 단계별 시민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체계화한 ‘서울형 예술교육모델’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삶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역별 예술교육센터를 신설해 올해중으로 2배 늘어난 총 4개소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추진과정부터 운영 예정인 프로그램까지 직접 돌볼 수 있는 것이 큰 보람입니다. 

 

Q. 지난 3월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 10주년을 기념해 ‘ESG 공동선언’을 했다. 어떤 내용인가. 


이번 공동 선언은 지속가능한 예술교육의 ESG 실천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의 ‘리스테이지 서울(Re:Stage Seoul)’ 사업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 골자입니다. 2024 ESG 공동 선언문은 공연물품의 재사용과 공유를 통한 공유문화 확산,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환경을 위한 적극적인 리스테이지 서울 서비스 제공 및 활용 동참, 문화예술과 교육 영역에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공공의 가치 창출을 위한 적극 협력 등을 큰 틀에서 합의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우리 재단의 무대기자재공유센터가 운영 중인 ‘리스테이지 서울’ 사업을 통해 보다 큰 성과가 기대됩니다. 

 

리스테이지 서울 창고 

 

 

쉽게 버려지던 공연물품의 재사용과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온·오프라인 플랫폼인 ‘리스테이지 서울’은 공연에 사용된 의상과 소품을 맡기고, 맡겨진 물품은 다른 이용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 사용하는 사업입니다.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시교육청은 ‘리스테이지 서울’ 사업을 통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연극, 뮤지컬 등의 협력종합예술활동, 학생예술동아리 등 학교예술교육 전반에 걸쳐 공연물품의 공유서비스 제공과 활용에 적극 동참할 예정입니다. 

 

Q. 이를 통해 변화되길 바라는 부분은.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의 예술활동에 ‘리스테이지 서울’ 사업이 도움을 주고, 직접 예술활동을 하며 환경오염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 본 학생들이 이후 예술가가 됐을 때 ESG활동이나 친환경 활동에 두루 관심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저희 재단이 운영하는 사업이 학부모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청소년 대상 예술교육을 하는 예술가도들 실제로 ‘리스테이지 서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서울공예박물관과의 업무협약식

 

 

Q. 서울공예박물관과의 업무협약도 이루어졌는데.


서울문화재단은 공예·디자인 작가 창작지원을 위해 설립된 전문 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각예술 관계자 분들과는 여러 전시 행사에서 인사드릴 일이 많았는데요, 지난해 신당창작아케이드 기획전시 ‘크래프트: 폼 앤드 팝’ 오프닝에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관장님께서 참석해 주셔서 재단과 박물관의 공예 분야 협력 이야기가 처음 오갔고, 이후 실무진을 포함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Q. 이번 협약의 목적과 기대하는 바는.


협약은 혼자서 맺을 수 없기에 두 기관의 기대효과가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 협약을 신속하게 체결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박물관의 경우, 원로작가 작업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설립되기 힘들었을 것이고, 설립 이후 이어 온 여러 전시들도 전통 공예와 관련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박물관으로서는 매해 젊은 공예 작가들에게 자연스러운 유입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젊은 관객 유치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당창작아케이드 기획전시 '실온'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이와 관련해 대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동시대 공예를 생각했을 때 신당창작아케이드는 다양한 장르와 특성의 청년 작가에게 늘 열린 공간이자 이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는 등 여러 성과를 보이며 해당 분야에 자리잡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 쇼윈도전시 등 새로운 사업들에 신당창작아케이드를 거쳐간 전·현직 작가가 많이 참여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번 협약은 이와 같은 흐름을 재단과 박물관 두 주체가 공식화한 것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이 상호 사업간 상생의 기회를 구체적으로 마련했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연간 진행하는 기획전시와 신세계L&B 공예상품개발 결과전시를 공예박물관에서 개최합니다. 더불어 서울공예박물관은 금년 쇼윈도전시 3회를 신당창작아케이드 프로젝트 작가 협력전시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재단으로서는 외부 전시장을 대관해 전시를 개최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기에 이를 박물관의 훌륭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줄 경우 절약되는 예산을 작가 지원에 더 투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예 장르를 다루는 전문기관으로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전국적으로 유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당창작아케이드 작가들의 기획전시가 박물관에서 열린다면 시민뿐 아니라 서울공예박물관을 마케팅 측면에서 유의미하게 지켜보는 민간 브랜드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재단의 단기간 지원을 넘어 재단이 추구하는 공예상품개발과 유통 및 확산 가능성 증가로 이어지는 일이기에 장기적으로 작가의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를 잘 마무리해서 재단 대표로서 추진했던 대내외 정책들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올해는 재단이 2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입니다. 창립기념일에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계획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문화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이 20년 전의 재단 설립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10년 후를 생각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구상이 없지만, 특히 시민 모두가 20분 이내에 문화향유를 할 수 있는 예술특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초석을 잘 놓아보겠습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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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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