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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올바른 서체문화 확산 위해 노력하는 투게더그룹 윤창수 대표

2023-08-19

투게더그룹이 대한민국 공군과 함께 개발한 ‘공군 서체’는 강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 높은 가독성과 범용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23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위너상, ‘IF 디자인 어워드 2023’ 본상을 수상하며 서체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투게더그룹 로고 이미지

 

iF어워드를 수상한 공군 서체

 

안동시 안동엄마까투리체

 

 

안심 글꼴 특별상을 수상한 안동시의 안동엄마까투리체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군의 서체 중 70%를 디자인한 투게더그룹은 폰트회사 중 3개년도 1위를 차지했다. 투게더그룹 폰트 디자인의 우월성은 수많은 포트폴리오로 증명된다. 투게더그룹은 일상 속에서 보아온 무수한 지방자치단체, 대학 및 기업 등 기관 전용서체를 디자인해왔다. 

잇츠폰트 로고 이미지

 

 

‘잇츠폰트’는 일반적인 패키지 판매 혹은 구독형 폰트 서비스와 달리 폰트를 낱개로 판매, 접근하기 쉬운 가격으로 한번 구입하면 저작권 문제없이 모든 범위에 대해 평생 폰트를 사용할 수 있는 투게더그룹의 폰트 서비스다.  

 

투게더그룹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체를 잘 개발해서만이 아니다. 누구나, 모두가 좋은 폰트를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객지향적 폰트 서비스, 폰트 무료 배포, 서체 저작권 관련 교육 등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교육이 이루어지던 시기엔 초중고등학교에 무료폰트를 지원했고, 폰트 저작권으로 인한 분쟁, 배상 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전문대학홍보협의회, 한국대학홍보협의회 등과 협약을 맺었으며, 대학생들의 폰트 사용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투게더그룹의 윤창수 대표는 폰트 사용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폰트에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건강한 폰트 시장이 형성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폰트 저작권 등의 이슈로 당장의 수익을 내기보다 폰트에 대한 지식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앞장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창수 대표

 

 

서체에 대한 올바른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투게더그룹의 철학은 그 이름에도 나타나 있다. ‘모두, 함께’한다는 의미의 ‘TOGETHER’가 그것이다. 서체개발 전문기업 투게더그룹의 윤창수 대표를 만났다. 

 

Q. 지난해 개발한 공군서체(강한공군체, 바른공군체)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폰트가 이렇게 세계적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한 경우는 많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서체가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Q. 폰트 무료 배포를 했다. 어떻게 하게 됐나?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초중고대학에 큰 이슈가 있었다. 온라인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었다. 폰트 회사들은 좋았지만 폰트를 사용하시는 교육계 분들에겐 문제가 됐다. 무방비 상태였고, 라이선스에 대한 개념도 많이 인지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해서 우리가 초중고대학까지 무료 폰트를 배포, 라이선스 범위 없이 모든 분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에 기여를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폰트 저작권 해결 및 멤버십 체결을 위한 업무협약식

 

 

Q. 대학의 홍보협의회와도 MOU를 맺었다. 


각 대학의 관계자분들이 폰트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 알만한 회사에 많게는 몇 천 만 원씩 지불을 하는 사례가 수없이 발생한다. 물론 폰트 회사에서 정당하게 구입해서 사용하라고 하는 건 맞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단 문제가 발생되기 전에 지적재산권, 폰트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를 잘 했다면 그렇게 무방비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다. 

 

올바른 폰트 사용에 대한 인식이 먼저 생기면 좋을 텐데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 ‘폰트는 유료다’라고 먼저 홍보를 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MOU를 맺었다. 강의를 통해 계속해서 중요성을 알리고, 폰트 사용에 대한 점검을 권고한다. 이후 실제로 많은 계도가 이루어졌고, 문제가 생긴 학교들에 많은 도움을 드렸다. 우리의 활동으로 그런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 

 

Q. 홍보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폰트로 인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지 않나?


물론 그렇다. 그런 일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들도 있다. 우리도 연 1, 2회 정도 제안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활동은 하지 않는다. 모르고 있던 상태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너무나도 많다. 

 

 

 

 

 

 

투게더그룹이 개발한 지자체 폰트들

 

 

Q. 지자체 폰트를 많이 개발했다. 비결이 있나?


각 지역마다 컬러가 있다. 영덕은 대게, 횡성은 한우, 상주는 곶감, 고령은 딸기, 태백의 은하수 축제 등등 지역을 대표하는 것들도 있다. 담당자뿐 아니라 팀원들이 모두 다 각 지역의 정책 및 문화를 조사하고, 그 지역의 특색을 찾는다. 어떤 계기로 서체를 개발하려고 하는지, 어떠한 스토리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폰트 디자인뿐 아니라 홍보영상, 사용매뉴얼, 저작권등록 작업도 모두 다 하고 있다. 이 부분은 다른 회사들도 참고하는 부분이다. 선행을 통해 그러한 문화가 만들어지는 건 좋은 일이라 본다. 전용서체를 개발하는 서체시장이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지자체가 폰트를 개발한 곳은 약 30% 남짓으로 아직 많지 않다. 좀 더 전문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상주 사랑 손글씨 공모전'

 

 

Q. 기억에 남는 기업 서체가 있나?


흥국생명에서 ‘제1회 손 글씨 공모전’을 진행했다. 학생부터 성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응모했고, 그 중 세 분의 손 글씨가 당선돼 손 글씨 폰트로 개발, 전국민에 무료 배포됐다. 이 사례로 인해 다른 기업에서도 손 글씨에 대한 이슈가 많았다. 

 

Q. 폰트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지자체의 경우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그러한 조직의 문서의 폰트는 보수적이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업무를 담당하는 분들은 젊은 분들이 많다. 그들의 의견이 많이 작용한다고 본다. 실제 개발된 폰트가 업무, 문서에도 적용이 된다. ‘누구를 위한 폰트인가’에 대한 질문을 드리면 지자체 관계자분들도 수긍한다. 

 

Q. 최근 대학 폰트도 많이 개발되고 있다. 어떤 효과가 있을까?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학교에 대한 홍보가 첫 번째다. 일반적인 홍보물이나 SNS 이모티콘 같은 경우는 일회성이 강하다. 하지만 서체는 영구적인 자산이 된다. 계속 활용될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재학생뿐 아니라 예비 대학생들에게도 서체를 통해 각 대학교를 알릴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재학생들에게는 자부심을 줄 수 있다. 학교의 역사와 특성 등을 지닌 학교 서체는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긍지, 소속감 등을 느끼게 한다. 또 이를 통해 폰트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공할 수 있다. 

 

Q. ‘고객지향적 폰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서체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저작권에 대한 예민한 부분을 확장한 것이다. 한 번 구매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요즘엔 SNS, 유튜브 등의 콘텐츠에 서체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인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그런 분들에겐 이러한 “잇츠폰트” 서비스가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본다.  

 

Q. 수익적으로는 구독형 서비스가 장점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구독형 서비스가 많이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필요하다. 공급하는 상품에 대한 차별화다. 좀 더 차별화된 디자인이 나와야 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재 진행중인 라이선스 개발과 전용서체 개발 두 가지 분야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디자이너를 위한 폰트 개발이다. 폰트를 사용하는 분들의 80%가 디자인 관련 종사자들이다. 더 효과적이고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폰트 디자인, 디자이너가 사용 목적에 따라 더욱 편리하게 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투게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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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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