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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자유로움의 표상’ 컨버스, 홍대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20-06-04

스니커즈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컨버스는 사실 세계 최초의 기능성 농구화를 만든 브랜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얇은 고무 밑창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천으로 된 디자인으로 별 모양의 고무 패치가 달린 신발이 바로 농구화였다.

 

레드벨벳 '트롤'과 콜라보 한 신발 이미지

 

 

컨버스는 1950년대 이후, 빈티지함을 더해 서브컬처의 아이콘이 되면서 젊음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형상화됐다. 지금까지 수많은 브랜드 사이에서 인지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난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컨버스 홍대 스토어 외관 전경

 

 

전 세계 180여 개국에 판매되며 문화를 공유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브랜드로 인정받는 컨버스가 지난달 14일 홍대에 새롭게 스토어를 열었다. 


불규칙한 길이의 알루미늄 파이프로 둘러싸인 디자인으로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강탈하는 ‘컨버스 홍대 스토어’는 총 3층으로 되어있다. 건물 정면에 설치된 컨버스의 상징적인 스타 셰브런(chevron) 로고는 리드미컬한 건물 외관 디자인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역동적인 홍대 거리와도 잘 어우러진다. ‘컨버스 홍대 스토어’는 건물 전체 디자인에서부터 홍대 거리와 문화 그 자체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 

 

컨버스 홍대 스토어 1층 전경

 

 

스트릿 감성 한껏 살린 공간


‘컨버스 홍대 스토어’의 1층과 2층은 스트릿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인 홍대 거리의 모습을 구현해 설계됐다. 먼저 1층은 거리와 매장의 경계를 허물고 영역의 구분 없이 연출돼 동선이 자유로우며 외부 공간과 내부공간을 연속적으로 이어지게 구성하였다. 

 

높은 층높이로 공간의 개방감을 높이며 중심부에는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를 도입해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자 하였다. 1층 공간에서는 컨버스의 신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신발과 의류 등이 진열되어 있다. 

 

컨버스 홍대 스토어 2층 전경

 

 

2층 공간은 마니아층을 위한 공간으로 농구 퍼포먼스, 스케이트 신발, 어패럴 컬렉션,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차별화된 분위기 속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서 다양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컨버스 홍대 스토어 3층 전경

 

 

능동적인 재미를 더한 공간


마치 작업실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의 3층은 ‘컨버스 바이 유(Converse by You)’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선 새로 구매한 신발, 티셔츠를 비롯해 평소 갖고 있던 컨버스 아이템을 가져와 커스터마이즈하는 것이 가능하다. 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반영된 세상 하나뿐인 나만의 컨버스를 만들 수 있다. 

 

‘컨버스 바이 유’에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커스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컨버스 바이 유’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아이콘이나 패턴을 출력할 수 있는 레이저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자신만의 특색을 나타내는 디자인 요소로 자수, 각인, 패치, 슈 레이스, 스터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커스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즈는 빠르고 즉각적이며 간편하게 디자인해 완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사용자의 쓰임에 따라 직접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어 간편하고 실용적이며 희귀성을 갖는다. 이것이야말로 특별한 것을 찾는 계층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에 알맞은 필요충분조건이 아닐까 싶다. 

 

‘컨버스 홍대 스토어’에서는 작가들과 협업한 커스텀 도안을 만나볼 수 있다.

 

 

아티스트와의 다양한 협업을 선보여

 

컨버스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수많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 건축가, 밴드, 작가, 아티스트 등과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컨버스 홍대 스토어’에서는 작가 순이지, 오햄킹 등과 협업한 커스텀 도안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들의 작품 중 마음 드는 작품을 골라 프린트해 티셔츠, 신발, 캔버스 백 등에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순이지 작가 특유의 유머가 묻어나는 일러스트 작품이 그려진 신발들

 

 

재치 있게 세상의 무거움을 표현하는 블랙 일러스트레이터 순이지는 홍대 주변의 다양한 모습 안에서 적절한 웃음 코드를 곁들인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는 자유분방하고 화려한 홍대 거리에서 벗어나 교통체증으로 답답한 거리와 주말 새벽 고성과 쓰레기로 신음하는 홍대 이면의 모습을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모습으로 담아냈다.

 

오햄킹 작가와 협업한 티셔츠 〈컨버스 월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오햄킹은 밴드 DTSQ에서 비주얼 아트 디렉팅을 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형식과 소재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이 분명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작가다. 이번 협업에서는 일상과 꿈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가상의 〈컨버스 월드〉를 완성했다. 작가는 우리 일상 속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스타 셰브런 로고와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컨버스의 모습을 자유분방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컨버스 홍대 스토어’에서는 지속해서 로컬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한 커스텀 디자인 개발,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컨버스 행사 관련 자세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com/converse_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대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컨버스 홍대 스토어 루프탑

 

 

루프탑 공간이 마련된 건물 옥상은 언제든지 버스킹이 열릴 것만 같은 홍대 길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옥상 공간은 빈 벽면을 활용해 영상 설치 및 상영을 가능케 하였으며, 각종 이벤트와 컨버스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컨버스 홍대 스토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운영된다. 

 

 

글_ 한혜정 객원기자(art06222@naver.com)
사진제공_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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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정 객원기자
경계를 허무는 생활속 ART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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