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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예술계에 봄은 없었다 

2020-05-05

5월은 미술계에 있어 가장 화려한 꽃이 피는 달이다. 독일의 아트 콜론, 벨기에의 아트 브뤼셀, 프랑스의 아트 파리스에 이어 우리나라의 아트 부산, 홍콩의 아트 바젤까지 5월, 6월에 이어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아트페어들로 아티스트들은 물론, 미술계 종사자부터 애호가들까지 모두가 이 황금 같은 시기를 기다리며 긴 겨울을 보낸다.

 

아트 콜론을 비롯해 전세계의 아트페어들이 취소되었다. (사진제공: ART COLOGNE 2020)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집어삼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던 유럽 미술계의 대규모 아트페어들이 부랴부랴 취소 또는 연기를 과감하게 결정하고 있다. 지난 3 월 이미 개최를 감행했던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의 국제 아트페어 테파프(TEFAF)는 아트페어 도중 참가했던 갤러리의 갤러리스트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페어 종료일을 4 일이나 앞당겨 급작스레 막을 내렸다. 아트페어 및 참가 부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참가 갤러리 당 적어도 2만 유로(한화 2천 6백만 원) 가량의 손해를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 그 후로도 국제적으로 내로라하는 아트 쾰른, 아트 브뤼셀 등이 줄줄이 취소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아트페어 주최 측에게 닥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페어에 참가한 미술관 및 기관, 상업 갤러리, 아티스트를 비롯한 연계된 출판 및 광고 디자이너들에게까지 이어졌다. 2020년 봄은 예술계 종사자 모두에게 봄이 오는 설렘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맞은 위기 속에서 독일 정부는 통 큰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긴급 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문화 예술계에 종사하는 개인 사업자 및 프리랜서 아티스트들에게 갑작스레 닥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국가 지원금으로 총 500억 유로(약 68조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모두가 공평하게 받는 지원금은 아니지만 무더기로 취소되는 문화 예술 업계에 그나마 한시름 걱정을 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정직하지 않은 신청자들이 다수로 지원금을 받은 것이 밝혀지면서 이 방안은 잠정 중단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의 재정 도움 방안에 모두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독일 지역 및 기관의 코로나19 긴급지원금 알림 로고

 


독일 슈튜트가르트 시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독일 켈하임 시

 


독일 바이에른 주

 


독일 바이에른 주 기업을 위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 

 

독일 함부르크 시

 


독일 헤센 주

국가 신용기관의 학생을 위한 코로나 대출 지원금 광고

 

 

문화 예술 업계에는 봄이 찾아오지 않았지만 디자인 업계는 오히려 활발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대부분의 굵직한 행사들이 직접 참여를 자제하고 온라인 참여를 권장하는 흐름을 타고 온라인 3D업계는 호황을 띄고 있다. 대부분의 미술관 및 상업 갤러리들이 직접 방문자를 받지 않는 대신 온라인 전시를 개최하며 비디오 제작 및 3D 비디오, 온라인 홍보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덕분에 예상치 못한 미디어 업계에 호재를 불러온 것이다. 

 

더불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예방안전수칙 및 대응 방안을 알리는 보건 포스터들을 대량 제작하는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예술 영역이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디자인의 힘을 실감하며 하루빨리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고, 조금은 늦더라도 모든 예술의 영역에 꽃 피는 봄이 찾아오길 희망한다.

 

글_ 남달라 독일 통신원(namdalra@gmail.com)

사진제공_ 각 주, 시 및 기관

#미술계 #아트페어 #독일 #코로나 #긴급지원금알림로고 #월드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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