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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멀티미디어로 체험하는 르네 마그리트

2020-04-28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1898~1967)의 신비한 예술세계를 특별한 방식으로 경험시켜줄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전경 ⓒ Design Jungle

 

 

이번 전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_ 인사이드 마그리트(INSIDE MAGRITTE)’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세계를 미디어아트로 체험시켜주는 아시아 최초의 멀티미디어 체험형 전시다. 이탈리아 영상 디자인 스튜디오 페이크 팩토리(Fake Factory)의 감독, 크로스미디어(Cross Media) 그룹과 브뤼셀 마그리트 재단의 지원 및 전시 기획 참여로 밀라노와 피렌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인사이드 마그리트’전을 기반으로, AR 증강현실, 실감형 영상 기반 체험물, 모노크로매틱 라이트, 교육 체험물 등의 콘텐츠를 추가해 그의 삶과 예술을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과 기술, 미술과 음악이 융합된 이번 전시의 공간은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어바웃 르네 마그리트(About René Magritte)’에서는 8개의 주제를 통해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마그리트, 또는 사물의 교훈> 영상은 마그리트가 작업에 임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 Design Jungle

 

9가지 키워드로 마그리트의 일생을 보여준다. ⓒ Design Jungle

 

 

전시장 초입에서는 마그리트가 직접 등장하는 영상이 상영되는데, 이는 뤽 드 회쉬 감독의 영화 <마그리트, 또는 사물의 교훈(Magritte, or the Lesson of Things)>(1960)의 편집본으로 마그리트가 어떤 방식으로 작업에 임했는지를 이해시켜준다. 연대기는 마그리트의 일생을 9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시대별로 8개의 챕터를 구성, 마그리트의 작품세계를 상세히 전한다. ⓒ Design Jungle

 

 

이후 시대별로 펼쳐지는 8개의 챕터에서는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와 작품별 설명, 참고 영상을 통해 작품의 배경과 의도 등, 작품에 대해 상세히 관찰할 수 있다. 조르조 데 키리코의 <사랑의 노래>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후 방향성을 확립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영역을 구축한 마그리트의 데페이즈망 기법, 시기별 변화를 비롯해 어머니의 자살 등 마그리트의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친 내용들도 전달된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시리즈를 상영하는 명상적 공간. 작품의 감동을 더한다. ⓒ Design Jungle

 

 

특히, 마지막 챕터 ‘마그리트의 헌신(The Consecration of Magritte)’에서는 마그리트의 대표작 <빛의 제국>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 총 27개의 <빛의 제국> 시리즈 중 5개의 작품을 재해석한 실감형 영상 기반 체험물이 ‘명상적 공간’에서 상영되는데, 관람객을 둘러싼 둥근 형태의 벽면에 상영되는 영상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낮과 밤이 공존하는 작품 속에서 실제 풍경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며, 마그리트가 작품에 담고자 하는 철학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전시장 전경 ⓒ Design Jungle

 

 

두 번째 섹션인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Play René Magritte)’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외에도 다양하고 풍성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특수 효과 및 AR 증강현실, 대형 파이프 포토존 등은 관람객을 마그리트의 작품 속으로 초대해 신비감을 선사한다. 

 


<금지된 재현>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해당 작품 속 거울에는 남자의 앞모습 대신 뒷모습이 비치는데, 전시장에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Design Jungle

 

증강현실 포토존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 존도 마련돼 있다. ⓒ Design Jungle

 

 

마그리트가 1930년대에 매료돼 있었던 거울의 특성을 부정한 <금지된 재현>(1937) 작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미스터리 룸(Mystery Room)’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 크로스디자인 연구소에서 특별히 개발한 증강현실 포토존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 존(Play René Magritte Zone)’에서는 작품의 일부가 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그리트의 영상 필름 작업을 볼 수 있는 ‘마그리트와 시네마’ ⓒ Design Jungle

 

그의 아내 조르제트와 예술적 영감을 나누었던 친구들의 사진도 전시된다. ⓒ Design Jungle

 

 

마그리트는 회화 작업만큼 영상 필름 및 사진 작업에 애정을 가졌는데, ‘마그리트와 시네마(Magritte & Cinema)’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상영되는 <르네 마그리트, 영화인(René Magritte, Cineaste)>은 벨기에 초현실주의와 그의 관심사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마그리트가 생전 마지막 20년 동안 직접 촬영하고 출연했던 영상이다. 그의 뮤즈이자 아내 조르제트 등 그와 예술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주변 인물들의 사진도 전시된다. 

 

벽면과 바닥이 모두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로 뒤덮히는 메인 영상 룸. 웅장한 음악이 더해져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 Design Jungle

 

 

‘인사이드 마그리트(Inside Magritte)’에 마련된 ‘메인 영상 룸(Immersive Room)’은 전시의 핵심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모든 벽면과 바닥이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그의 초현실 세계로 들어간듯한 느낌을 주고, 여기에 더해진 웅장한 사운드가 그 효과를 극대화시한다. 이곳에서는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재탄생된 그의 160여 점의 작품이 약 40분 동안 상영된다. 프로젝션 맵핑 기법으로 공간을 에워싼 움직이는 영상 이미지들과 사운드는 그의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하며, 시적인 그의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와 감각적인 전시 경험을 선사한다. 

 

색다른 공간감을 주는 ‘미러 룸(Mirror Room)’과 특수 조명인 모노크로매틱 라이트로 꾸며진 과 ‘라이트 룸(Light Room)’은 색과 빛의 존재 및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르네 마그리트가 영향을 받은 조르조 데 키리코를 비롯해 다양한 초현실주의자들을 소개한다. ⓒ Design Jungle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Magritte’s Surrealism)’에서는 프랑스 초현실주의와 벨기에 초현실주의자들의 예술적 특성을 비교, 설명해 마그리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한다. 

 

이 밖에 전시장 곳곳에서는 휴대폰으로도 마그리트의 작품 속 이미지를 AR 증강현실로 만날 수 있다. 아트픽앱을 다운로드하고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면 휴대폰 화면에 입체적으로 나타나는 작품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르네 마그리트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선택했지만 낯선 조합을 통해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 냈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작품 제목을 정했다. “나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것보다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우리가 바라보는 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마그리트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전하는 이번 전시는 깊은 사색과 명상을 통해 삶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전시는 인사동의 복합문화몰 안녕인사동에 위치한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오는 9월 13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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