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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의 전시, ‘순환, 궤도, 생성’

2020-04-01

쨍한 컬러감, 단순한 듯 복잡한 기하학적인 형태. 빠키의 작품은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원, 직선, 삼각형 등 기본적인 형태의 조합에, 몇 가지 색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하고 강한 이미지를 풍긴다. 

 

색감과 형태, 화면 구성 등의 디자인적 요소로 그래픽 디자인, 키네틱 아트, 비디오,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매체와 장르를 불문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순환, 궤도, 생성’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페인팅 작품들을 선보인다. 

 

 

‘순환, 궤도, 생성’ 전시 전경

 

 

전시작들은 점, 선, 면, 형, 색채 등 순수 조형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원은 다른 원을 만나 새로운 형태를 이루고, 이는 또 다른 모양, 색과 조합돼 개성 있는 화면으로 완성된다. 그간 작가의 작품에서 보아온 익숙한 요소들이지만 표현의 방식은 좀 다르다. 

 

한 가지에 고정되지 않는 여러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펼쳐온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택한 작업 방식은 회화로, 작가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작품들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 지닌 본질과 의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마주보는 원 두 개의 움직임>, 2020, Acrylic on Canvas, 162×130.3cm(좌), <비인과적 순환>, 2020, Acrylic on Canvas, 162×130.3cm(우)

 

<원형으로 다다르는 구멍>, 2020, Acrylic on Canvas, 162×130.3cm

 

 

작가는 작업에서 이미지의 최소단위인 이 조형요소들을 이용해 기본적인 형태를 만들고, 이를 조합과 배열, 구성과 융합을 통해 14개의 스타일로 만들었다. 이 14개의 형식은 14점의 순수회화 작품으로 제작됐다. 

 

전시의 제목에 등장하는 ‘순환’, ‘궤도’, ‘생성’은 각각 작가의 작품에서 주되게 활용되는 조형요소인 원(Circle), 조형언어가 확장되며 생성되는 형태(Form),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소멸과 생성의 맥락을 의미한다. 

 

<연속적인 원형의 교류>, 2020, Acrylic on Canvas, 162×130.3cm

 

<연속된 기하의 형태> 2020, Acrylic on Canvas, 162×130.3cm

 

 

원을 비롯한 점, 선, 면, 형, 색채는 작가의 ‘생성’에 의해 ‘궤도’를 도는 행성들처럼 유기적 ‘순환’ 관계를 이루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조형언어의 궤도’라 할 수 있는 일종의 형식이 만들어지고, 생명의 생성과 소멸, 순환의 궤도를 담고 있는 이 안에서는 또 다른 차원의 새로운 변화와 균형이 이루어진다. 

 

회화라는 매체의 선택은 작가가 지평을 확장하기 위해 택한 하나의 방법으로, 앞으로 펼쳐질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 어떤 가치를 갖는지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의 작품 이미지는 여전히 명랑하다. 

 

이번 전시는 빠키라는 작가가 펼쳐온, 그리고 보여줄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형태와 그 의미들을 좀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유아트스페이스에서 5월 2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유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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