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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나누고, 다시 쓰는 공유저작물을 창작하라-2013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 개최

2013-08-27



블로그 및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인미디어의 확산과 P2P 활성화로 인해 저작권 문제가 대두되자, 무언가를 다운받아 쓸 때마다 ‘저작권법에 위반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떠는 일이 많아졌다.
마음 편히 이용하던 것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용하지 않게 되고, 맘껏 이용해도 되는 저작물 앞에서도 ‘사용해도 되나?’하며 작아졌던 모습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우리 모두에게 해당됐던 일이었다. 직접 창작하지 않는 이상, 남의 저작물을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기발한 공모전 하나가 개최됐다. 바로 2013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이다. 저작권 문제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공유저작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많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고자 기획된 이번 공모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에디터 | 박유리( yrpark@jungle.co.kr)

                                     



‘공유저작물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마당’에서 제공하는 만료저작물을 이용해, 새로운 공유저작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디자인‘이란 주제로 8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열리는 2013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 본격적인 도전에 앞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응시자격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나 팀으로 출전할 경우 3인 이내로 구성해야 한다. 공모분야는 파워포인트(PPT)서식과 글꼴(Font)디자인으로 나눠져 있으며, 온라인(http://www.gongyoocontest.or.kr)으로만 접수가 가능하다.
파워포인트 서식 부문에 도전할 경우, 표지 및 내지 슬라이드 각 1종 씩, 4:3 화면의 가로 형식에 맞춰 작업해야 하며, 완성된 작품은 PPT 및 JPG 형식으로 압축 후, 파일 업로드 해야 한다. 용량은 10MB 이내로 제한돼 있다. 
글꼴 디자인의 경우 만료저작물 활용 외 순수창작이 가능한데, 바탕은 되도록 흰색으로 하고, 글자는 다양한 색상으로 도안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이점 유의하며 아래에 제시된 고려사항에 맞춰 제작하자.


-인쇄 환경에 적합하고, 그 외의 출판 환경에 잘 어울리는 글꼴
-출판, 광고, 방송,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글꼴
-글꼴의 범위를 확장해 다양한 상품에 활용할 수 있고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 글꼴


위 세 가지 고려사항에 맞게 글꼴을 디자인 했다면, 주최 측에서 마련한 제출 문안이 잘 표현됐는지 적어보자.  


공유저작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나누고, 다시 쓰는 공유마당에서 저작물 나눔 문화를 만들어가요!


완성된 글꼴 디자인은 사본(JPG) 및 원본(AI)형식으로 각 파일을 업로드 해야 하며, 용량 역시 PPT 서식 부문과 마찬가지로 10MB이내여야 한다.
작품 수는 1인 혹은 팀 당 3개까지 출품이 가능하다고 하니, 공모전 취지에 맞는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해 제출하자.
심사를 통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저작권 기증을 받아 기증저작물로 활용됨은 물론, 공유마당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한 더 많은 이들이 수상작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마당 사이트에 서비스 된 시점에 맞춰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Q&A를 이용하거나 공모전 사무국(02-6911-6570)에 문의하자.

                           


공유마당의 시작, 그리고 현재
공유마당은 공유저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시초는 2006년부터 운영해오던 자유이용사이트에서 비롯됐다. 자유이용사이트는 주로 만료저작물 및 기증저작물 제공 서비스를 해왔다. 그렇다 보니 쓸 수 있는 콘텐츠가 한정돼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점을 좀 더 보안해보자는 취지로 공공저작물 등을 추가 개편했고 올해 해외 공유저작물 제공 사이트와도 연계할 예정이라고. 기존 자유이용사이트가 약 3만 건 내외 콘텐츠를 갖고 있었다면, 지금은 거의 18만 건 정도로 확대, 구축됐다.
구성은 주로 텍스트, 이미지, 멀티미디어로 돼 있으며, 직관적으로 바로 이미지를 확인하고 쓸 수 있는 형태로 다운로드도 할 수 있고, 원본보기도 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만료된 저작물을 재활용해서 쓴다는 차원에서 문학 단편집 및미술화보집을 무료로 제공하는 E-book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감자’, ‘배따라기’, ‘발가락이 닮았다’ 등을 집필한 김동인의 작품을 E-book형태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보호기간이 만료된 저작물들 역시 공유마당에서 뷰어 형태로 바로 연결해 볼 수 있다.   

공유마당에서 유럽을 접하다
공유마당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직접 구축한 콘텐츠 외에 외국의 공유저작물도 검색할 수 있다. EU지역 28개국이 참여하는 유로피아나(Europeana)라는 공유저작물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 곳에 약 2,400만 건의 공유저작물이 구축되어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약 1,200만 건의 유로피아나 저작물을 메타데이터(Metadata), 즉 교환하는 방식을 이용해 한국어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우수한 공유저작물이 사회적으로 많이 양산됐으면”


 
2013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이 개최됐다. 본 공모전을 기획, 개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 사업을 2011년부터 시작했다. 공유저작물이라는 것이 사실 말 그대로 저작권 문제없이 이용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저작물을 뜻하는데, 일반 이용자들이 저작권 문제가 없는 것을 직접 찾아서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공유저작물을 찾아내고, 그것을 일반 이용자들이나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재를 개발하자는 마음으로 공모전을 개최했다. 나아가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공유저작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좀 더 높이자는 취지와 함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도 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올해 공모전에서 달라진 점이 있는가.
분야가 좀 달라졌다. 또 작년에는 참여자들에게 공유마당에 있는 콘텐츠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라고 했었는데, 올해 폰트 디자인 부문에서는 만료저작물 활용 외 순수창작이 가능하다는 룰을 제시했다. 좀 더 창작적인 요소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감안한 것이다.
앞으로 이용자들이 공모전 이후에도 좀 더 많이 공유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모분야를 파워포인트 서식, 글꼴 디자인으로 한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2번 정도 공모전을 개최했었는데, 그때마다 이미지 관련 분야를 진행하다 보니 작품의 활용도 측면이 다소 떨어졌다. 실무상 활용도도 떨어짐은 물론이다. 그래서 활용도가 높은 분야를 찾아본 결과, 파워포인트 서식과 글꼴이 알맞은 것 같아 선정하게 됐다.

본 공모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와 지향점은 무엇인가.
공유저작물은 개인의 저작권 보호 외에 개방, 그러니까 자신의 저작권 개방과 관련이 있지 않은가. 그러다 보니 우수한 공유저작물이 사회적으로 많이 양산이 되면, 그게 또 순차적으로 더 좋은 콘텐츠가 많이 생산될 기회를 주리라 생각한다.
콘텐츠 제작 소재가 사회적으로 많이 양산될 수 있도록 올해 창작공모전이 이뤄냈으면 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실무적인 것이 가미가 됐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

앞으로도 본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의향이 있는가.
공유저작물 사업이 사실 2011년도에 시작했으니 햇수로 3년차이고, 공유마당 사이트가 서비스 된 건 만 1년이 되지 않았다.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 사업이 좀 더 안정화되고 사회적으로 인식이 확산될 때까지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자들이 참고하면 좋을만한 수상전략 팁을 알려 달라.
기존의 것과 차별성이 있는, 창작성이 높은 작품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활용성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제작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사용되지 않으면 안 되니 말이다. 마지막으로는, 공유마당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동안 공유마당에 기증하셨거나 자유이용허락표시저작물을 제공하신 분들의 뜻에 맞기 때문에 공유마당 콘텐츠를 많이 활용하는 게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약 18만여 건의 콘텐츠가 마련돼 있으니 활용해 보길 바란다.


                              



공유저작물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저작물, 저작권법에 따라 기증된 저작물, 일정한 조건으로 자유이용을 허락하는 CCL표시 등으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저작물, 공공기관이 창작하거나 취득해 관리하고 있는 저작물을 뜻한다. 아래 저작물들이 바로 이 공유저작물에 해당된다.

자유이용허락표시저작물
저작권자가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 몇 가지 이용방법과 조건을 붙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저작물이다. 흔히 말하는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이 바로 자유이용을 허락하는 라이선스이다.
예를 들어 저작권자가 자신의 창작물이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길 원치 않는다고 조건을 걸면, 이용자들은 돈을 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공공저작물
공공기관이 업무상 창작하거나 취득해 관리하고 있는 저작물 중 일정한 조건 하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형인 공공누리가 부착된 것 이다. 공공누리(Korea Open Government License)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저작물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개발한 것으로 한국형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라이선스이다.

만료저작물
만료저작물은 말 그대로 저작권보호기간이 만료된 저작물이다. 저작물을 만든 사람이 사망한지 70년이 지나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저작물이 된다. 간혹 저작권자가 언제 사망했는지 알 수 없을 경우나 저작물을 만든 이가 개인이 아닌 회사 혹은 단체인 경우에는 저작물이 발표된 시점으로 정한다. 그것이 객관화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겸재 정선의 산수화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바로 만료저작물에 속한다. 

기증저작물
기증저작물은 저작권자가 국가에 권리를 기증해 지적재산권 등을 국가가 가지고 있는 저작물로, 안익태 선생의 애국가가 대표적이다.


* 캠퍼스정글 공모전 정보
http://campus.jungle.co.kr/contest_view.asp?vLink=contest_list.asp&iIdx=13821&vname=&vCate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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