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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아 돈과 디자인-유로화 통화 20일 앞두고 2003-07-09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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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1월 1일부터 열릴 유로화 시대- 혼란에 대비중인 유럽


    2002년 1월 1일부터 유럽 공동체에 가입된 12개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기존 고유 국가들마다 사용해 오던 화폐와 지폐를 버리고 일제히 유로 단일 통화 유로를 도입한다. 유럽 연합 회원국들은대중들이 유로와 국가별 화폐 단위에 익숙해 지도록 돕기 위해 이미 약 2년 전부터 영수증에 고유국가 화폐단위와 유로화 단위를 나란히 표기해 왔다. 벌서 약 2개월전부터 오스트리아의 수퍼마켓이나 은행 등 화폐 유통이 잦은 장소에서는 일반인들이 유로화 갑작스런 등장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홍보 교육 책자나 팜플렛을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상점이나 식당 사업자들에 한해서 벌써 한 달 전부터 은행에서 유로화 동전을 구입(기존 오스트리아 실링화와 교환)할 수도 있다.

    일개국가도 아니고 유럽 대륙의 12개 서로 다른 국가가 화폐 단위를 통합하는 이 역사적인 사건을 앞두고 일반 대중들은 대체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한편 은행과 통화 관련 국가 기관들은 적잖이 긴장하고 있다. 기존 국가별 화폐/지폐에서 유로화로 전환하는 과도기는 2002년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 간. 이 2개월 동안 옛 화폐는 은행에서 유로화로 환전해 쓰든가 옛 화폐를 사용하되 거스름 돈은 반드시 유로화로 되받는 것으로 화폐 전환을 단행한다고 한다. 이 기간 각종 상점이나 레스토랑 등에서는 한꺼번에 두 가지 화폐를 동시에 거래해야 하므로 적잖은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 소비자들이 반가와하지 않을 현상은..옛 화폐 단위에서 유로 화폐 단위로 환율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올림 원칙과 그로 인한 약간의 가격 인상이다.

    그들이 무엇보다 우려하는 바는 난무하게 될 위조지폐의 등장. 새 유로화 지폐는 위조지폐의 조작을 최대한 어렵게 하면서도 위폐 판별을 손쉽게 하도록 각종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제작되었다. 지폐는 아주 독특한 촉감의 특수 제지와 인쇄 기법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워터마크, 안전 실, 투명 레지스터, 금박 홀로그램 등 추가 보안 기술을 내장하고 있지만, 위조지폐범들은 그에 대적할 만한 각종 위폐 제작 기술과 일반인들의 새 돈에 대한 낯설음을 한껏 활용해 적어도 유로화 통용이 완전히 정착되기까지는 말썽을 부릴 것이란 짐작이다. 그래서 정부 기관에서는 특히 전환기 2개월에는 일반인들이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나 직불 현금카드를 활용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유로 심볼 디자인

    유로화를 상징하는 유로 심볼(€)은 본래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이 기획 도안했으며 (1) 유럽을 뚜렷하게 상징화하고 (2) 손으로 쓰기에 쉬우며 (3) 미적으로 보기좋은 디자인을 구현한다는 단순명료한 기준에 근거하고 있다. 이 유로 심볼은 총 30여 심볼 디자인 후보 가운데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3차 본선을 거친 후 결정된 디자인이라고 한다. 이 디자인의 영감은 유럽의 문명 탄생지 고대 그리스에서 도래한 것이며 €는 영문 알파벳 E에 해당하는 그리스 문자 엡실론에 해당한다. 문자 중앙을 가로지르는 2개의 막대기는 유로화의 안정성을 상징한다고.



    유로화 지폐와 동전 디자인
    1996년 2월, 유럽 통화기구(EMI, 현 DCB유럽 중앙 은행의 전신)는 화폐/지폐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여 그 가운데 오스트리아 국은행 소속 화폐 디자이너 로베르트 칼리나(Robert Kalina)의 출품작을 새 유로 화폐 디자인으로 선정했다. 유로화 디자인 공모전의 주제는 „유럽의 시대와 양식“ 즉, 유럽 역사 속 주요 시대별 특징을 잘 소화하여 예술적으로 표현하되 추상적인 형식으로 디자인할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한다. 유로화 지폐는 5, 10, 20, 50, 100, 200, 500 유로를 비롯한 총 7가지이며, 각각 고대부터 현대까지 유럽의 시대별 특성이 담긴 건축양식과 다리(유럽 국가 간의 통합을 상징)를 형상화했다.

    유로화 동전은2유로, 1유로, 50센트, 20센트, 10센트, 5센트, 2센트, 1센트를 포함한 총 8가지(센트 단위는 미화 달러의 하위 단위인 센트와 같은 개념).. 한편 동전(유럽 12개국 공통면)은 벨기에 왕립 조폐공사 소속 디자이너 뤽 뤼스(Luc Luycx)가 디자인했다. 공통면은 유럽 공동체를 상징하는 지도를 변형시킨 패턴과 12개의 별들(12개 국가 상징), 그리고 그 두 부분을 연결하는 띠 문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전의 그 반대편은 각 국가마다의 문화적 특징을 담은 서로 다른 문양이 새겨져 있다. 1,2,5센트 동전은 유럽이 전세계에 차지하는 의미, 10,20, 50센트 동전은 여러 국가로 구성된 공동체로서의 유럽, 1유로와 2유로 동전은 국경없이 통합된 유럽연합을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

    ▶유로 동전은 개별 국가별 면과 공통면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은 숫자가 있는 공통면.



    ▶5유로, 10유로, 20유로, 50유로 지폐. 유럽 역사적 발단 단계에 따른 건축 양식을 디자인 모티프로 도입했다. 차례로 고대 로마, 중세 로마네스크, 중세 고딕, 르네상스 건축 양식. 디자이너는 오스트리아 국립 은행 소속 디자이너 로베르트 칼리나


    ▶100유로, 200유로, 500유로 지폐. 차례로 신고전 양식, 근대 양식, 현대 양식이 디자인 모티프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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