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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울’소재의 가능성

2013-11-22


영국의 울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움직임이 국내에도 전시형태의 캠페인으로 소개되고 있다. 울을 80%이상 활용한 오브제와 의상, 가구까지 울을 활용한 독창적인 작품들은 국내 디자이너의 11인의 디자인 아이디어와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참여를 통해 완성됐다.

에디터 ㅣ 김미주 (mjkim@jungle.co.kr)
자료제공 ㅣ 울마크컴퍼니

디자이너가 작품을 구상할 때 소재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건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소재가 가진 특성, 텍스처, 컬러 등은 작품을 표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특히 천연 섬유로 분류되는 울은 패션, 리빙, 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재다.

양을 통해 매년 자연 발생하는 섬유인 ‘울’은 영국에서는 특히 주목하는 소재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10월 영국에서 시작된 울을 위한 캠페인, <캠페인 포 울> 은 런던의 새빌로우(Saville Row) 거리에서 50마리의 양들이 행진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합성섬유와 비교했을 때 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친환경적인 이유는 바로, 자연에서 오고, 재생 가능한 섬유인 동시에 다시 자연에 생분해되는 이유에서다. 특히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울은 공기 중이나 접촉 면에 있는 수분의 흡수와 방출을 가능하게 하는 천연구조적 특징을 가진다. 또 장기적인 형태유지가 가능한 특징 때문에 제품으로 완성될 시 내구성이 수년간 지속 가능하다.

이러한 울을 소재로 패션과 산업 디자이너들이 국내 캠페인에 참여한다. 영국 왕세자가 후원하고 <울모던> 의 타이틀로 진행돼왔던 전시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며, 이미 올해 9월부터 이태리,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중국을 거쳐 마지막 전시를 한국에서 마무리한다. 국내 디자이너는 영국과 파리 등지의 해외에서 이미 이름이 알려진 디자이너와, 국제 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패션- 정구호, 문영희, 정욱준, 최철용, 최유돈, 우영미 산업-디자인 메소즈, 오화진, 우기하, 캄캄, 더 줌)가 대거 참여한다. 총 68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울모던 서울 전시는 국내 디자이너 11점과 세계적으로 손꼽는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폴 스미스, 랑방 그리고 사벨 버글런드의 가구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불이나 의류의 소재로만 사용했던 울 소재에 대한 이미지를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한다. 국내 관객들은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울위크 기간 동안 아라아트센터에서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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