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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바다같은 매력

2011-04-18


끝없는 펼쳐진 바다는 넓고 깊은 그 속처럼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분명 바다는 우리에게 무언가 이로운 것을 전해주는 것 같다, 뜨거운 태양아래의 여름바다와 차가운 겨울바다 말고도 시시때때로 바다를 찾는 것을 보면.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바다’의 매력은 그 시각적인 요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이름에서 이미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하는 바다는 어쩌면 바로 대면하는 그 순간보다 그리워하는 과정에서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바다를 직접 바라보지 않고도 많은 감정을 떠올리는 것처럼 전시 ‘오션블루’는 바다가 지닌 푸름만큼 깊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빡빡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음악과 영상을 통해 표현하는 이 전시는 여러 작품들과 공연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만 하는, 진짜 중요한 것들을 찾아주고자 한다.


전시는 실내전시와 쇼윈도 전시,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실내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OceanBlue-그리다’에는 황규백 작가(studio SALT)의 작품사진이 전시된다. ‘OceanBlue', 'OceanBlue-Tang Go’와 ‘OceanBlue-밝은 방에 가두다’에 이어 네 번째 시리즈로 진행되는 전시로 상처 입은 세상을 살아가는 군상들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황규백 작가가 사진을 통해 전달하는 이야기는 이번 전시의 전체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으며 공연 ‘그리다가 그리는 OceanBlue'의 내용을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모두 네 점의 사진작품과 1점의 영상작품, 1점의 영상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다가 그리는 OceanBlue’는 실내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황규백 작가와 밴드 ‘그리다’가 선보이는 그림자 퍼포먼스 형식의 공연으로 우리가 잊고 지냈거나 잃어버린 것들을 주제로 한다.
작가와 밴드의 멤버들(지아, 한지수, 최홍엽)은 나비, 자전거, 꽃 등 다섯 개의 사물을 선택, 아이콘화하여 그리고 이 아이콘들은 노래로 표현된다. ‘세상이라는 캔버스에 멜로디라는 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는 이들의 의도는 ‘(작사/작곡 예민), 'Sweet Day(작사/작곡 서민영)' 등의 음악을 통해 전해진다.


바다가 좋은 것은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하고 조급했던 마음을 느리게 하여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 ‘오션블루’도 바다와 비슷하다. ‘느리게 걷기’, ‘일상 돌아보기’ 등 삶에 있어 꼭 필요한 휴식과 생각의 시간들을 갖게 하는 이 공연은 일상과 그 안의 사소한 것들이 지닌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전시는 4월 13일부터 4월 19일까지 인사동 대성셀틱갤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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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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