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차분한 무채색 보다 진취적인 개성미를 나타내는 대담한 컬러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다 문화적 크로스오버에 의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벤자민무어社의 중국, 인도, 발트해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 영감을 받은‘문화 태피스트리’라 불리는 컬러 그룹은 담황색·패션블루·포푸리그린·우드그레인브라운 등의 융합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골드펄을 입힌 얇은 직물로 마무리를 하여 멀티 레이어와 조직감이 드러나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강화처리石)은 대리석 보다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기능들을 자랑한다. 석영과 폴리머수지로 만들어져 별다른 유지보수를 필요로 하지 않는데, 특히 열에 강하며 곰팡이 및 얼룩 방지 그리고 스크래치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또한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기도 하다.

실용성을 강조한 Chain Link(강철 철사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짠 울타리)에서 심미성이 부각된 Wrought Iron으로 변화되는 추세에 있다. 또한 어메이징게이트社에 의하면 럭셔리 마켙의 성장으로 알루미늄 보다 우아하고 내구성이 좋은 연철이 더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세라믹타일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글라스타일은 로마제국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다시금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992년 이후라 할 수 있다. 글라스타일은 세라믹타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빛의 깊이를 추가하는데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특성이 있다. 세라믹타일과 스톤에 액센트를 주는 용도로 사용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냉장고는 큰 박스 형태의 수납고로 벽면을 채우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앞으로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좀 더 분산되고 통합된 서랍 유형의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다. 예를 들어, 샐러드를 만드는 카운터 아래 서랍을 채소 보관 냉장고로 배치하면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형태의 주방을 사용자가 직접 구성하고 디자인하게 되는 것이다.

말끔하게 다듬어진 목재 보다 빈티지 풍의 재활용되었거나 대중화되지 않은 목재가 인기다. 테라마이社는 재생한 목재만을 취급하는 기업으로, 워싱턴주의 오래된 산업 선반, 동남아시아의 가옥 철거 뒤 남은 티크, 캘리포니아에서 수거한 와인탱크로 사용되었던 레드우드 등 종류가 다양하다. 긴 세월을 지내며 나무에 새겨진 흔적들은-못이나 볼트로 난 구멍, 페인트 자국 등-오히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