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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의 메카, 이태리 뿔리아를 가다

2004-09-02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역사를 지니고 있는 뿔리아 주가 속해 있는 이태리 남부 지역은 소파 산업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대부분 소파 산업은 남부지역의 마테라, 산떼라모, 알타무라 등에 치중해 있는데 이 삼각지역은 뿔리아 주와 바실리까따 주를 통틀어 최고의 산업 지대이며, 이태리에서는 트레비지아노와 브리안자 다음으로 소파 수출량이 많은 곳이다. (뿔리아 주에는 약 300개, 바실리까타 주에는 약 200개, 토털 500개의 소파 생산 업체가 있으며 이 업체 수는 직 생산업체, 하위생산업체, 기타 관련 업체를 포함한다. )
소파 매출량이 220만 유로(2002년 통계)인 뿔리아 주는 2003년 유로화 정책으로 인해 2002년에 비해 약 7%가 낮은 매출량을 보여주었지만, 가죽과 패브릭 소파 생산률이 61%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소파 생산 지역으로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뿔리아 주의 리더급 업체들은 대부분 한국, 일본과 같은 아시아지역과 호주 그리고 더 나아가 러시아나 폴란드 등의 동유럽까지로의 수출 통로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껏 수출해오던 지역에 대한 과다 경쟁과 위기에 대한 고찰로 사우디 아라비아나 아랍에미레이트 등의 중동지방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거기에다가 대기업들은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저가의 소파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나라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발칸반도 특히, 루마니와,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의 일부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대기업들이 수출판로 확장을 프로젝트화해 실행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직접 나라를 선별해 업체를 찾는다는 것이 어려운 수준이며 또한 자체적으로도 국내 및 국제 시장에서 긴밀한 수출 사업을 위해 써포트해 주는 별도의 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수출확장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전문적인 정보기관이나 수출관련 협회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렇게 고품질의 제품 생산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을 위해 한국과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뿔리아 주에서 지난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뿔리아 지역의 소파 산업을 설명하고 상담하는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뿔리아 주정부와 이태리해외무역공사의 협동 하에 이루어진 이번 세미나에는 12개의 뿔리아 지역 생산 업체와 한국, 일본의 6개 업체가 참가해 각 국가간의 소파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직접적인 상담이 이루어지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세미나가 개최된 것은 지난 5월 13일.
Artesedia, Baeco Divani, Contempo, Gruppo Industriale Pquattro, La Dineli, Maiellaro, Marinelli, Max Divani, Millenium Salotti, New Trend, Poliform, Saimer, Sando의 총 13개 업체가 참가하고 한국, 일본에서는 총 6개의 수입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참가했는데, 뿔리아 소파 생산 업체의 아시아 마켓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50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세미나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세미나 1부에서는 뿔리아 지역에 대한 소파 업체의 현황을 발표하고 한국, 일본의 이태리해외무역공사(ICE) 직원들이 각 나라의 소파 마켓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되었고, 2부에서는 각 업체간의 개인 상담 시간이 주어졌다. 1부에서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뿔리아 주의 소파 일일 수출은 이 부근에서 가장 큰 업체인 나뚜찌의 경우 하루 소파 완제품 생산량을 12,000개로 밝히고 있으며, 이 외의 중견 업체는 약 60개에서 130개까지, 소규모의 업체는 10개에서 15개 정도가 하루 생산량으로 분석되고 있다. 뿔리아 지역의 전형적인 소파는 가죽 소파이지만 최근에는 알칸타라 소재나 패브릭 소재 등에 연구가 강화되면서 그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은 모던한 스타일의 디자인과 함께 유니크한 디자인이나 혁신적인 테크널러지가 결합된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모던한 디자인에 베이스를 두고 변형되거나 응용되는 제품들이 가장 많다.
뿔리아에서는 현재 50~60개 정도의 업체가 해외에 직접적인 수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각 기업의 수출량은 작은 기업은 35%, 중견 기업은 50%정도를, 대규모의 기업은 58~90%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전체 220만 유로의 매출액 중 수출액은 140만 유로(2003 통계)로 전체의 78%를 수출하고 있으며, 옛날에 비해 감소하기는 했지만, 수출률이 어느 정도 기반이 형성되어 가는 안정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주요 수출 시장은 미국이 약 36%, 영국이 26%, 프랑스 5%, 독일 4.5%, 네덜란드 4% 등이었지만 최근 기업들은 기존의 시장을 넘어선 좀더 다양한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그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한국과 일본이 속한 아시아 마켓. 모던한 디자인과 하이 퀄리티를 지향한다는 점이 어느 정도 그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한 만큼 아시아를 점령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치열하다.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경우, 하이 퀄리티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주거 공간이 넓어지면서 자신들의 제품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태리 뿔리아 지역의 소파 업체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기까지 하다.




1997년에 설립된 Contempo.
설립된 지 7년째 되는 Contempo는 이태리에서는 신생 업체에 속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디자인을 널리 알리면서 주요 소파 업체 중 하나로 성장하는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또한 이미 오스트레일리아나 독일, 영국 등의 유럽이나 아시아 시장에서도 높은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는데 그 중 특히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한 곳의 매장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양한 마켓 시장을 형성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제품 디자인의 퀄리티를 높여가는 것이 Contempo의 마케팅 전략일 만큼 이들이 퀄리티에 보이는 노력은 각별하다.
Contempo의 디자인 키워드는 ‘베이직’이다.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디자인을 변형시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Contempo에게 돌리는 눈길이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가죽 소파가 생산률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가죽 소파의 수요가 높은데, 10개의 서로 다른 디자인과 재질을 지닌 최고급 가죽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죽 소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뛰어나다. 가죽 표면에는 스크래치 등의 가죽 손상을 방지하는 가공 처리도 더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품질력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1982년에 9,000m2 규모에 설립된 Marinelli는 Marinelli가의 3형제 Mimmo, Andrea, Giacoma Marinelli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기업 운영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마케팅, 작게는 재료의 선택까지 모두 개입해 가장 좋은 품질을 만들 수 있는 총체적인 콘트롤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200여명의 직원들이 있으며, 초기 단계인 가죽 검사가 3단계를 거칠 만큼 제품이 만들어 지는 모든 단계가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컴퓨터를 사용한 정확한 수치를 바탕으로 디자인되고 있다.
‘world center for upholstery furniture’, 즉 ‘ 세계 업홀스터리 가구의 중심’이라고 기업 철학을 밝히고 있을 정도로 Marinelli의 제품은 퀄리티와 디자인의 결합을 통한 고품질의 제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Marinelli에게 있어 퀄리티는 디자인과 안락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재질을 선택하고 체크하는 것에서부터 퀄리티를 측정하는 그들은 포름알데히드의 사용을 규제한 재질로 프레임을 만들고, 안전하게 가공된 가죽, 컬러 등의 유해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폴리우레탄 폼을 사용함을 원칙으로 한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 정제된 모던한 디자인이 이들 제품의 특징으로 총 70여개의 디자인이 매년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New Trend의 기원은 25년전 2개의 회사가 파트너쉽을 맺으며 출발한 것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6년전부터 그 곳으로부터 독립해 New Trend라는 브랜드로 독립적으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알타무라 지역에 총 8개의 공장에 120여명의 직원들이 고용되어 있는 업체로 알타무라에 있는 공장 중 큰 규모를 자랑한다.
New Trend의 디자인의 중점은 무엇보다 플렉서블한 디자인이다.
유럽은 큰 사이즈, 아시아 마켓은 작은 사이즈로 디자인을 변형해 제공되고 있으며, 전체 디자인 중 각 나라에 맞는 모델을 선택, 사이즈를 변형해 판매하고 있다.
New Trend는 총 260여개의 제품 디자인을 지니고 있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소파 안쪽에 통상적으로 쓰이는 메모리폼이나 스폰지가 아닌 실리콘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메모리폼보다 우수한 품질이기 때문에 사용한다는 실리콘폼은 메모리폼과 비교해볼 때 메모리폼은 착석 후 일어나고 나서도 형태가 원형으로 돌아오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그러나 실리콘폼은 일어나는 즉시 형태가 원형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이들의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우수한 탄성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우드 재질이나 메탈릭 재질 등 100개 이상의 다양한 디자인의 지지대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면 바로 교체가 가능한 것도 이들이 지니고 있는 장점 중 하나이다.



25년전 4개의 파트너쉽을 통해 탄생된 Piquattro.
오랜 시간 축척된 기술력과 ISO 9001의 인증을 받은 품질 생산 관리 체계를 지녀 퀄리티 있는 소파를 생산하고 있는 이 곳은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심미성을 바탕으로 하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이태리 전통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들어진 제품은 가장 질 좋은 가죽과 우드 프레임, 그리고 포켓 스프링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Piquattro에서 독자적으로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포켓 스프링은 폴리우레탄 폼 속에 49개의 스프링을 삽입한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최상의 안락감을 선사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에는 이와함께 메모리폼과 스프링을 결합한 내부 구성자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것은 Piquattro가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체계는 Piquattro가 지금의 명성을 얻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가죽 제품 외에도 소량의 알칸타라 재질의 소파도 함께 생산하고 있는데 이들이 선보이는 디자인은 총 20여개 정도이다. 가격은 800유로정도의 중상위대 가격부터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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