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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Cross-media, 미디어 통합 마케팅에 최고가 되겠다!!

2002-07-24

<주요 약력> ㈜펜타브리드 현 대표이사
㈜클라우드나인, 제일제당 그룹 디자인연구소, 홍익대학교 디자인연구실 근무.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 HIGG '98 > 편집장. 한국컴퓨터 디자인대전 수상
홍익대학교 졸업전시회 최우수 디자이너상 수상 등


얼마전 회사 설립 1년을 자축하고 주위에 감사 뜻을 전하는 멋진 카드를 받았다.
8절지 보단 크고 4절지 보다 작은 카드에는 모든 직원의 자필사인과 간단한 메시지가 가득 적혀 있었다. 그러나 그건 이미 익숙한 모양새가 아니었다. 형광 분홍과 파랑이 은색과 세련되게 어울렸다. 거기에 첫돌이라고 쓰여진 골판지에 단정하게 묶여져서 있는 지우개 달린 키작은 연필이 함께 도착됐다. 그 연필은 펜타브리드가 품고 있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의지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었다.


취재 오규숙 부장


웹사이트 제작만으로는 차별화 된 마케팅을 제공할 수 없다!!
펜타브리드는 이미 선발회사가 국내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힌 국내 웹에이전시 시장에 뒤늦게 뛰어 들었다. 그러나 회사 설립 1년만에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뤘냈고.“펜타브리드”라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정작 펜타브리드를 들여다 보면 웹에이전시라고 정의하긴엔 넘치는 부분이 있다. 그건'Cross-media'라는 펜타브리드의 비전이 설명해 주고 있다. 즉, 기업 이미지를 웹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에 통일된 컨셉으로 표현하고 부각시키는 "미디어 통합 마케팅"에 최고가 되는 것이 박태희 대표의 포부다.

이는 기업들이 개별적 웹사이트 제작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 된 마케팅을 제공할 수 없는 현실에 기반을 둔 것이다. 따라서 CI, BI, 인터랙티브한 웹사이트는 물론 브로슈어, 광고, 프로모션, 전시, 방송까지 전분야를 섭렵하고 있고. 각분야의 배테랑이라고 꼽히는 맨파워를 갖고 있다고 박대표는 자부한다.

사실 펜타브리드는 1년간 7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차별화 된 결과물들을 내놓았고, '크로스미디어'에 대한 수 많은 가능성들을 평가받았고 있다. 그렇지만 박대표는 아직 몸집이나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며 번듯한 모습을 갖출때 까지 쉬지 않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어려서부터 그림이 좋았고 꼭 미술을 하고 싶었다!!
박대표는 어려서부터 미술이라는 부분과 친숙했다. 유치원 과정으로 미술학원을 다녔고,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수채화반 활동을 했다. 중학교에선 미술부 생활을 했다. 그땐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순수미술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미술에 대한 고집과 부모님의 의견을 절충하여 순수미술 계열보다는 소위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디자인 계열로 진학하기로 약속하고 미술학도가 되었다.

넉넉치 못한 집안 환경으로 입시미술학원 수업료가 너무 부담스러워 지우개 밥을 치우면서 근로학생으로 고3생활을 했다. 하지만 사진기로 홍익대 구석구석을 직접 찍은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놓을 정도로 미술에 대학 열정은 걷잡을 수 없었다고 했다.

바라던 학교에 들어갔지만 공부에만 메달릴 수 있는 형편은 아니었다. 미술학원 강사, 교수연구소, 선배회사, 학교 디자인연구실 등에서 보조역할을 했다. 힘도 들었지만 거기서 얻은 것도 많았다고 했다. 실무 경험과 책임감, 디자인 마인드, 디자인에 대한 애정이 그것이다.

편집,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진로를 준비하던 박대표에게 전환점을 가져다 준 일이 들어왔다. 95년 당시 생소했던 웹사이트 디자인 일이었다. 그것도 <청와대> , 그 후 <국토통일원-96> <외교통상부-97> 프로젝트를 혼자 해내면서 웹에 대한 매력을 느낀 것이다.

대학생 프리랜서였던 박대표가 혼자 국가 프로젝트 디자인을 수행할 정도로 열악한 웹사이트였지만 자신감만은 대단했다.


나의 사랑 나의 희망, 펜타브리드
97년 말 졸업 후 웹에이전시인 클라우드나인을 택했고 불모지와 같던 조직을 좋은 맴버들과 동고동락하며 성장시켰다.3년 6개월 동안의 인연을 뒤로하고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 펜타브리드를 끌어나가고 있다.

박대표는 성공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정색을 했다. 나이 31살에 무슨 성공이냐며 끊임없는 <~ing>일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펜타브리드에서 제작해온 포트폴리오를 보여줄 때는 자신만만했다. 좋은 멤버들과 함께 얻은 산물이라 더욱 값지다고 했다.

박대표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미디어 에이전시로서 옳바른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을 하는 것이고 중기적으로는 에이전시 시장을 조금은 벗어난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좋은 그룹(기업적으로는 전문조직별 그룹화와 사적으로는 전문집단 그룹화)을 만들어 지원해 주는 것이다. 즉, 크리에이티브 범주 안에서 클라이언트와의 협력관계에 나오는 작업뿐만 아니라 자체적 브랜딩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생성물들을 만들어 나가는 게 바로 박대표가 그리는 펜타브리드 미래 모습이다.

디자이너에서 매니저로, 이젠 경영자로 우뚝 선다!!
박대표는 직원들에게 학교에서 전공한 디자인 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프로페셔널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펜타브리드 전 디자이너가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실력자로 자리메김하는 것이 박대표의 또다른 보람이라고 했다.

펜타브리드는 두 번의 파티를 했는데 2001년 송년회와 설립 1주년 첫돌잔치이다.카페를 빌려서 전직원이 파티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팀장들과 박대표가 서빙과 바텐더 역할을 맡았다고 했다. 늘 고마운 직원들에게 하루만이라도 확실히 서비스하겠다는 생각에서다.

55명 전직원이 단체 행동을 하기가 쉽지않은 게 사실인데 이번주 금요일 오후는 두 번째로 함께 영화 구경을 가기로 한 날이다.

취미도 여가 시간도 회사를 통해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구상하는데 많이 할애한다고 했다. 요즘은 회사 축구팀을 만들고 유니폼까지 맞췄다면서 김지훈 사장에게 전화해서 FID 축구팀과 경기를 한번 해야겠다고 했다.

박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 비즈니스 툴에 대한 구상, 손익관리 등으로 해도 해도 끝이없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어 보였다.

하지만 박대표 책상 앞에는 평상심(平常心)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뜻을 이룬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로움, 그 평온함을 찾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다며 치열한 도전과 욕심을 부리면서도 정도를 걷겠다고 했다.

박태희 대표에 관한 짧은 이야기 AtoZ
장 피에르 주네 감독작품을 사랑한다
델리카트슨의 사람들 /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 에이리언4 / 아멜리에
그의 독창적 상상력과 실험적이면서 치밀함을 좋아한다.


단추만의 화려함보다는 단추 구멍과의 조화로움을 사랑한다.그래서 처음 시작도 혼자가 아닌 같이했고 앞으로도 그렇다.




뱀에 발을 붙이는 것과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有에다 無를 붙이는 것이 아닌 有에 有를 결합한 새로운 有
CREATIVE = HYBRID



수동적인 것, 냉소적인 것, 이기적인 것, 패배주의적인 것, 냄새피우는 것, 허세부리는 것, 게으른 것, 어른스럽지 못한 것, 뒷 말하는 것, 대충 때우는 것, 눈치보는 것, 생색내는 것, 저울질하는 것,



난 경험론자이다. 그래서 경험없이 정답인양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하지만경험이 없다고 도전을 포기하는 것도 경멸한다.




장대비 비오는 날 만원버스 안에서 무거운 가방과 축축한 우산을 들고 옆 사람의 눅눅하면서 뜨끈한 몸에 밀착하여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 미끈거리는 손잡이를 잡고있는 것.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이다. 나에겐.



골드러쉬 시대에 청바지 장사를 그만해야겠다. 청바지가게가 너무 많아졌다.
그래서 청바지를 브랜드화 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브랜딩 작업에 막대한 금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금을 캐고 있는 중이다.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너무 못난 것도 너무 잘난 것도 매력이 없다.......................................................



(회사설명) 펜타브리드, "기업은 철학에서 시작해서 비전으로 제시되며 문화로 표현된다"는 말을 되새긴다.대내적으로 HYBRID라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CROSSMEDIA 라는 비전을 품고 나아가고 있다. 이제 기업문화를 어떻게 형성할 지가 관건이다.



(도약계기)96년 1월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그 후 많은 시선으로부터 당당해 졌다.
내 생각과 행동반경, 옷차림, 헤어스타일 모든 것이 바뀌어 가기 시작했다.




음주가무: 생각이 젊어야 가능하다
TV 시청: 지적 호기심이 넘쳐야 가능하다
숙면: 꿈을 펼칠 수 있다.



카리스마, 책임감, 매력, 진두지휘자, 독단적, 경외로움� 그렇다면 추종 맴버들은 그 반대이거나 그런 면이 없다는 건가?
진정한 리더쉽은 리더쉽을 가진 선수들과 함께 있을 때 더욱 빛나는 것 아닐까



(맘에 담고 있는 격언)
도입기: 높은 탑을 쌓으려면 기단을 넓고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고,
깊은 우물을 파려면 아가리를 넓게 파야 한다.
성장기: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
완숙기: 앞선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앞선다
절정기: 냄새를 피우는 자보단 향기를 발하자

(호기심)
첫사랑을 잊지 않고 소중히 생각한다면 항상 새로움 뿐이다.
무엇이든 첫 애정을 기울일 때처럼만 한다면......................................................


Designer에서 Creator로의 변신 중
진정한 Manager는 언제될까?........................................................................




내가 인정하고 나를 인정해 주는 주변의 많은 이들





성격 참 급하다. 피드백이 느리면 바로 메신져 날린다.
그걸 참고 받아들이는 맴버들이 안쓰럽다..........................................................


역술가 왈 "당신은 태어날 때 가슴에 칼을 품고 태어났다"
그러면서 내 성명, 생년일시가 적힌 종이를 무조건 피한다.
무당도 어쩌지 못할 그 칼로 무슨 칼부림을 하려는지 자못 기대된다.



섹시하지만 기품이 있으며
기능적이면서 감각적이고
차가운 듯 따사롭고
겸손하지만 도전적이고
분주하지만 필요한 곳에 서있는 나

항상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도 유니폼이나 스파이크의 선택, 스타트의 중요함, 힘의 안배, 물리쳐야 할 경쟁자도 있고 결승선도 있으며 깨야 할 기록이 있다.




읽는 정보보다 시청각적 정보를 좋아한다.
책을 잘 읽지 않는 구차한 변명이지만.




우리회사 팀장님 왈 "바나나맛, 딸기향, 초코렛색 이런 것들은 가치없는 것"이라고 언제쯤 진정한 진품을 감별할 수 있을까?




와이프에게 일주일에 딱 한 번 밥 얻어 먹고 해주는 날. 난 주로 잡탕라면을 끓인다.
담배 안피는 날, 왜 회사만 나오면 담배가 입으로 갈까?
트랜드 분석을 빙자한 쇼핑하는 날, 참고로 와이프가 붙여준 별명이 메데소년이다



(크산티페, 소크라테스 부인, 사랑 또는 결혼 생활)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역자, 13년 지기 친구이자 디자이너 와이프가 출장 중이라 너무 심심하다. 정말 친구인가 보다.




이박사의 <영맨> 노래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사운드와 가사는 정말 YOUNG하다. 빠암 빰빠~~
가끔은 무너질 듯 주책스럽고 싶다.



(가까이서 보는 자신) 남자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가까이서 얼굴을 보면 날카로우면서도 부어있다.
욕심은 많고 몸은 못따라 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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