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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북수원도서관과 서수원도서관의 RFID

2007-02-27


2006년 3월 개관한 북수원도서관과 서수원도서관.
현재 이 두 곳은 개관 때부터 ㈜ECO에서 제작되고 있는 도서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솔루션이 이용되고 있다. 도서관 사서 업무에는 간편함을, 이용자에게는 편리함을 선사해준 도서관 RFID 제품 및 프로그램들이 우리도 미쳐 깨닫지 못하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설치되어 있는 도서관 장비는 사서용 데스크탑 리더기 및 라이터기, 자가반납기, 자가대출기, 도난방지안테나, 장서점검기, 열람좌석발권기 등이 있다.

촬영 협조 북수원도서관/서수원도서관 | 취재 협조 ㈜ECO | 촬영 DV Studio | 박연경 기자

아동도서실 입구 옆 기계에서 자신의 키보다 큰 기계의 화면을 ‘쿡쿡’ 소리가 나도록 누르는 어린 여자아이. 다른 이의 도움 없이 능숙하게 스스로 대출을 신청하고 있었다. 회원카드와 책을 기계 받침대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회원의 대출 가능 권수가 화면에 뜨면서 대출 절차가 자세히 안내된다. 그 순서에 따라 대출 신청을 마치면 영수증이 나오고 대출기한 및 대출 서적의 제목이 같이 출력이 되어 내용이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일본영화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순지)에서 남녀 주인공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도서관 대출증이 나온다. 영화에서처럼 몇 년 전만해도 책 뒤에는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종이가 하나 끼어있어 거기에 대출하는 날짜와 대출자의 이름을 적어야만 했었다.
이젠 그 종이의 자리를 쌀알만한 크기의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칩이 대신하면서 도서관 대출증은 이젠 영화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다. RFID 칩 내장 도서가 되기 바로 전에는 바코드 + EM Tag 방식이었다. 아직 바코드 방식의 도서관들도 있지만 현재 국내 도서관 중 70%정도가 RFID 칩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바코드 방식이었을 때 북수원도서관 조경수 사서 분의 동료는 손목이 계속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손목디스크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책에 인쇄되어 있는 바코드를 인식시키기 위해 무거운 책을 들고 놓고를 반복하다 생긴 것이었다. 반면 지금은 사서용 데스크탑 리더기 위에 대출 및 반납 책을 올려놓기만 하면 기계가 자동으로 데이터를 읽어 컴퓨터에 저장이 된다.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아마 가장 난감한 일 중에 하나는 읽고자 하는 책을 찾을 수 없을 때이다. 열람실 내에는 2대~3대 정도의 검색용 컴퓨터가 마련되어 있어 검색을 통해 위치를 알 수 있게 되어있다.
자리에 놓여져 있지 않는 책은 발견하는 기쁨을 기대하는 이용객에게 당혹감을 주기 마련이다.
관외 대출중도 아닌 책을 넓디 넓은 도서관에서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는 기계는 장서점검기이다. 각각의 책에 내장되어 있는 RFID 칩을 통해 책의 위치를 읽는 장치이다. 청구기호가 잘못된 위치라고 판독될 경우 장서점검기의 경고음과 연결된 PDA에서 정확한 위치에 대한 안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2006년 11월쯤 수백년 전통의 유럽 명문대학에서 희귀본을 훔쳐가는 책 도둑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난 적 있다. 우리나라 도서관에서도 없어지는 책들로 인해 정작 도움을 얻지 못하는 이용객도 있을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 대부분의 도서관의 주 출입구 및 서고의 출입구에 1.5m~2m의 크기의 도난방지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별도의 도난방지 Tag 부착 없이 책에 내장한 RFID Tag로 도난방지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말 그대로를 믿고 책을 훔친다면 바로 도난방지안테나에 걸려 Buzzer 음을 듣고 Led 발광 경고 보게 될 것이다.


모처럼 쉬는 날, 도서관에 들러 그 동안 보고 싶었던 책을 대출하여 며칠 동안 독서의 재미에 빠져 도서관 반납일보다 이르게 책을 다 읽게 되었지만 도서관이 휴일이거나 늦은 귀가로 인해 반납일을 놓친다면 연체한 일수만큼 다시 책을 대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만큼 억울한 일도 없다.
비디오테이프 반납기계에 아무 때나 시청한 비디오테이프를 넣는 것처럼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자가반납기에 넣으면 된다.
출퇴근에 휴일에도 상관없이 반납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연체율 감소에도 도움이 되어 준다.
자가반납기로 넣어진 책은 자동으로 아동도서인지 일반도서인지를 RFID 칩을 통해 확인하여 내부에서 분류되어 사서들이 분류하는 시간을 줄여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문자SMS 발송을 통해 놓치지 않고 반납을 제때 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일반 도서관에 설치되지 않는 스마트서가는 국립중앙도서관에 마련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대출이 허용되지 않는 특성상 자가대출기와 자가반납기의 필요성은 없는 반면, 도서관 내부에서의 통계 및 실시간 도서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를 제공해 줄 자료관리시스템이 필요하였다. 열람을 한 후의 책은 스마트 서가에 꽂게 유도하여 관내열람 통계 정보 산출(MIS)을 통해 소장자료 폐기 및 보존할 서적으로서 할지 여부 판단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서가에 비치되어 있어 일반 열람 서가에서 찾지 못하는 일을 막고자 스마트 서가 윗부분에는 비치자료정보 표시를 해주는 LCD 화면을 통해 볼 수가 있다.
이는 스마트 서가 내부에 장치되어 있는 안테나 및 리더를 통해 데이터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식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는 도서관에 우리도 모르게 책 사이사이 숨겨져 있는 RFID 칩.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에서 RFID 칩을 찾으려고 애쓴다면 그러지 마시길! 숨겨져 있을 때야말로 내재된 기능이 더 빛을 발하기에…….
도서관 RFID 분야는 앞으로 더 지속적인 개발이 진행될 것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최첨단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는 곳으로 마음의 양식을 얻으러 발길을 옮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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