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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현재, 디자이너의 역할과 가치에 대하여

프랭크 바그너 | 2018-01-16

 

 

 

 

디자이너의 고유한 역할이 변하는 현재, 디자이너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 

 

이런 물음은 현시대를 사는 디자이너에게 가장 큰 숙제일 것이다. 

 


 

안그라픽스에서 출간된 〈디자인의 가치〉는 이런 디자이너의 고뇌에 답하듯 이론과 역사를 기반으로 디자인의 미래를 조망하며, 디자인이야말로 삶을 의미 있게 구성할 유용한 잠재력임을 확신한다.

텍스트로만 구성된 책이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미래 디자이너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깊게 고민한 이들에게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프랭크 바그너는 오랫동안 국제적인 디자인 에이전시 hw.d(www.hwdesign.de)를 운영해왔다. 그는 학제간 통합에도 앞장서 왔으며, 미래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그 결과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 SNS의 ‘좋아요’에 의존하지 않고 피상적인 교류에서 벗어나 자신을 신뢰하고, 사회적 인정과 경제적 생존권을 보장받으려면, 새로운 관점에서 디자인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프랭크 바그너는 조형이나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는 확장된 접근, 사회적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에 미래가 있다고 보았다. 

어드밴스드 디자인(Advanced Design)이라 부르는 이 개념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변화를 위한 변화를 지양하고, 사람에게 꼭 필요하고 이로운 디자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디자이너는 직관을 따르는 동시에 어드밴스드 디자인과 연계해 실체화된 결과물을 만들고 의미를 채워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디자이너가 지녀야 할 책임감으로 이어지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윤리 행동 규준, 즉 코덱스 디자인(Codex Design)으로 귀결된다. 

역사와 학문으로서의 디자인, 디자인을 구성하는 요소와 활용 방법 그리고 그 효과, 제품과 서비스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과정, 창의력을 고취하기 위한 각종 이론, 이상과 윤리를 반영한 변화의 방향까지. 

 

하루하루 급변하는 시대에 여전히 디자인의 가치를 믿는 협업 디자이너의 열띤 변론을 담은 이 책은, 산업 디자이너 디터 람스(Dieter Rams)의 말로 요약된다. 

 

“나는 이미 20년 전 현장에서 은퇴했지만, 프랭크 바그너가 제기한 디자인계 현안을 보고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그의 탁월한 사유가 책으로 엮인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급변하는 시대를 감당할 것인가, 아니면 외면할 것인가. 이 화두에 대한 답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사진제공_ 안그라픽스(www.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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