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건축문화 | 2015-12-21
기사제공 | 월간 건축문화
건축가: NH Architecture + Populous
위치: Melbourne Park, Melbourne, 3000, Victoria, Australia
대지면적: 23,000m2(approx)
건축면적: 12,300m2(roof)
연면적: 24,000m2
설계기간: 2011~ 2013
공사기간: 2012 ~ 2014
사진: Peter Bennetts, John Gollings, Chris Erskine
스포츠 시설 건축은 전통적으로 토목 공학과 산업형 창고 건축 사이의 영역에 속한다. 스포츠건축물은 보통 강철 트러스 구조, 넓은 중앙 홀 그리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국제적 언어가 특징이다.
‘마가렛 코트 아레나’의 재개발 방식은 고대 검투장 같은 일반적인 경기장형식과 대조를 이루길 원했다. 이에 따라 경기장은 야라강(Yarra River)을 따라 1956년 올림픽 수영경기장, 마이어 뮤직 아트 센터, 빅토리안 아트 센터 그리고 최근에 설립된 페더레이션 광장(Federation Square) 등이 점점이 이어져 있는, 멜버른 특유의 공공 건축과 조화를 이룬다.
국제 테니스계에서의 호주 오픈 대회의 높은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공공 랜드마크로 재탄생했으며, 다양한 고급 콘서트 및 행사 그리고 공공 활동 등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 호주 오픈에 맞추어 재개장한 마가렛 코트 아레나는 추가된 1,500석의 좌석, 세계 최고속 개폐식 지붕과 함께 테니스 경기장 및 스포츠 시설은 물론 야라강, 공원, 멜버른 시내 스카이라인까지 한눈에 바라보이는 중앙 홀 등으로 새로워진 모습을 선보였다.
수변이라는 뛰어난 위치적 특성을 반영한 투명 외장 구조는 경기장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시켜 주변 자연 환경을 그 질감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목재로 마감된 경기장 내부 공간은 구역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장소가 되었다.
멜버른 특유의 건축적 연계를 더욱 강화해주는 카퍼-페니(Copper-penny)색 대형 지붕은 녹청 낀 동판, 흑아연 강판, 킴벌리(Kimberley) 사암, 콘크리트, 유광 스테인리스 스틸 등으로 구성된 야라강 주변 공공 건물들의 물성과 긴밀한 조화를 이룬다.
대형 지붕으로부터 확장된, 주름진 형태의 캐노피는 보행자 높이까지 내려와 호주 오픈 기간 동안의 강렬한 여름 태양 빛과 하루에 사계절을 경험 할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멜버른의 날씨로부터 관람객 및 방문자들을 보호한다.
또한, 주름 지붕 구조는 특정 명소를 스마트 폰과 타블렛 앱 그리고 TV를 통해 검색하는 ‘가상 관광객’의 세계적 영향력을 고려한 것으로, 이들에게는 하늘에서 바라본 경기장 지붕의 모습이 아이콘으로 제공된다. 구글 맵스를 통해서도 바로 곁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Rod Laver Arena)에 비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마가렛 코트 아레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글_ 엔에이치 아키텍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