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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이너가 모이는 열린 광장,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2009-06-30


제44회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가 개최됐다. 그린에너지 바람은 디자인전람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친환경, 공공성, 사용자 중심 등 시민과 호흡하는 디자인 열전이었다.

에디터 | 이안나(anlee@jungle.co.kr), 자료제공 | 한국디자인진흥원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개최 횟수가 벌써 마흔네 번째다. 1966년 처음 개최될 당시는 지금과 다른,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다. 70년대 후반 들어 디자인이 시급성을 인식하는 시류를 타고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기까지, 디자인전람회는 디자이너들의 열린 광장이자 계층을 아우르는 공모전으로 성장했다.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7일간, 분당 한국디자인진흥원(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이번 디자인전람회는 국내 디자인이 가고자 하는 길과 가려는 길을 동시에 가리켰다. 그 손짓은 단연 그린에너지. 디자이너들은 국가적인 사업이 아닌 시국으로 친환경을 인식하고, 사회적 선(善)으로서 쓸모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공모전으로 디자이너에게는 기회를, 일반 관람객에게는 공감을 선사한 자리였다.


최고수가 경신됐다. 제44회 대한민국디자인박람회에 출품한 작품의 가짓수인 2,409점이 역대 최고로 집계돼, 분주했던 공모전 현장을 짐작 캐 했다. 학생만이 아니라 기업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부터 프리랜서까지 출품한 것이, 참여율을 높이는데 톡톡한 기여를 했다. 출품작 중 수상 70점, 특선 231점, 입선 403점 총 704점이 최종 선정되었다. 공모전 주류경향은 친환경 디자인과 유니버셜 디자인, 일명 ‘착한디자인’이었다. 기관장상 이상 수상작 중 23%가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작품인 것이 그 반증이다. 특히 자전거와 관련한 작품이 자주 눈에 띄었다. 휴대성을 부각시킨 자전거, 자가발전 전기자전거, 타 제품과의 멀티기능을 강조한 자전거 등 그 기발함이 시선을 끌었다. 뿐만 아니다. 디자이너들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주목했다.

심사위원장인 박강룡 단국대학교 교수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상상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오감이 호강하는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사위원 안상락 한국재활복지대학교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 을 주제로,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복합 적용한 에코 디자인 작품이 다수 출품되었다. 환경을 고려한 소재를 사용한 점, 소재와 감성이 조화를 이룬 점이 특히 돋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 구자윤 앱솔루트디자인 대표는 “에코 디자인을 화두로 한 작품 이외에도 안전과 공공에 대한 요구를 주 관점으로 다룬 작품이 눈에 띈다”며 “사용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작품도 언급할 만하다. 한국디자인의 이러한 감성적인 면, 동양적 사고에 외국인들도 놀란다.”라고 평했다.


제44회 대한민국디자인박람회 주요 수상작 보기


대통령상 - 성냥오브제로 표현한, 한국의 천연기념물 새(에코캘린더)
디자이너 - 윤영노, 윤관수

성냥오브제로 표현한, 한국의 천연기념물 새(에코캘린더)는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새들의 현실을 반영한 재활용 달력이다. 지난 달력은 쇼핑백, 엽서 및 책갈피로도 활용 가능하다. 성냥을 이미지화해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표현한 점과 재생용지, 콩기름 잉크 등의 자연친화적 소재를 채택한 점이,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 복원의 메시지를 친환경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식경제부장관상 - 재난환경을 배려한 국제기구 구호물품 확대활용을 위한 패키지 제안
디자이너 – 송기정, 오혜강

재난환경을 배려한 국제기구 구호물품 확대활용을 위한 패키지 제안은 기존의 재해 발생 시 공급된 페트병 물통이나 비닐 포장된 의약품 등에 대한 대안적 제안이다. 기존 구호물자들은 주로 사용 후 버려질 때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소재로 디자인되었다.
주목할 점은 간이 화장실, 간이 정수기, 식품 포장 등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하고, 픽토그램으로 표기해서 문맹자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다.


지식경제부장관상 - 네오 우븐 디자인
디자이너 - 이은경, 장남용

네오 우븐 디자인(Neo Woven Design)은 전통 한지와 면사를 혼합해서 제작한 오가닉 신소재 디자인이다. 두 소재를 재봉질로 혼합해, 기존의 니팅(knitting) 등의 직조방법과 차별되는, 전통 한지가 지닌 고유의 동양미를 살렸다. 또한 제작 방법으로 인해 투과성 조직이 형성돼 통기성과 보온성 등 기능적 측면이 우수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국무총리상 - 아동 도서관의 가구디자인
디자이너 - 김민준

아동의 '구석 심리'를 고려해 디자인됐다. 현재의 아동도서관들은 대부분 성인 기준에 맞추어져 있거나 아동의 요구를 배제한 채 지어졌다. 아동 심리학을 바탕으로 공간을 구성해, 어린이 도서관의 가구 디자인을 제안했다.


국무총리상 - Lihamo(Light+Hanger+Mobile)(리하모)
디자이너 - 조형석

Lihamo는 Light, Hanger, Mobile의 앞말을 딴 단어이다. 천장에 붙은 수직 형태의 옷걸이로, 가구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면서 모빌처럼 흔들리는 시각적 재미를 준다. 또한 조명의 역할도 겸하는 1석 3조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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