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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갖고 싶은 뮷즈’ 기획하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 김미경 팀장 인터뷰

2024-04-02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상품기획팀은 국립박물관의 상품을 기획하는 팀으로, ‘뮷즈(MU:DS)’라는 브랜드를 통해 박물관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로고 이미지

뮷즈 로고 이미지

 

 

뮷즈의 탄생은 기존의 박물관 상품에 대한 고루한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계기가 됐고, 박물관의 굿즈를 ‘꼭 갖고 싶은 것’으로 만들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여러가지 컬러를 입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적인 뮷즈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자체 기획뿐만 아니라 뮷즈 정기공모, 다양한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눈길을 사로잡는 뮷즈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오는 4월에도 뮷즈 정기 공모가 이루어진다. 

 

청자 잔세트

 

 

이러한 뮷즈는 박물관의 뮤지엄샵 이외에 외부에서도 만날 수 있다. 뮷즈는 지난해 5, 6월 롯데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통해 선보여졌고, 지난해 6월부터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최초의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컬러링북 <박물관에서 만나는 아주 소중한 것들>이 출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적인 소장품 23점을 발랄한 일러스트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 우리의 소중한 유물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컬러링을 통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뮷즈를 기획하고 세상에 선보이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은 국립박물관의 유물을 활용해 소장하고 싶은 상품으로 만든다. 상품 기획부터 홍보, 마케팅, 브랜드 관리 등을 하고 있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 김미경 팀장으로부터 뮷즈에 관해 들었다. 

 

Q. 뮷즈는 처음 어떻게 기획됐나.


‘뮷즈’ 라는 브랜드는 2022년 1월에 개발하여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는 문화상품, 박물관 기념품 등으로 불려왔는데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을 모티프로 개발하는 상품’ 이라는 정체성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브랜드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뮷즈는 박물관 기념의 목적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소장하고 싶을 만큼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상품의 개발 방향입니다. 아이템의 실용성이나 매력적인 디자인, 그리고 그 속에 숨은 귀한 콘텐츠까지 있어야 젊은 세대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제품 개발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나.


‘뮷즈’는 개발과정에서 크게 자체기획상품, 발굴상품, 협업상품으로 구분이 되는데, 각각 다른 개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자체 기획상품은 전시 컨셉, 유물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재단에서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디자인하여 제작하는 상품입니다.  발굴상품은 박물관 유물을 활용하여 개발한 외부의 우수 상품을 수시로 조사하여 발굴하거나 정기 공모를 통해 선정한 상품이며, 협업상품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작가 또는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동 기획하여 만들어지는 것으로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합니다.

 

나난 작가 콜라보 상품

 

 

케이스티파이 콜라보 상품

 

 

Q. 다양한 브랜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도 선보이는데,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


뮷즈 브랜드의 존재 가치는 상품을 통해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의 인식을 널리 확산하는 것에 있습니다. 협업은 이런 관점에서 상호 긍정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경우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뮷즈가 가지고 있는 IP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작가 고유의 개성 있는 표현 방법을 국립박물관 유물에 접목해 상품화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상품 공동 기획 및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

 

인천국제공항 매장 전경

 

 

Q. 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 인천국제공항 판매 등도 진행했는데. 


뮷즈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동중인 경쟁력 있는 브랜드, 작가, 업체와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홍보 협업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국립박물관을 오지 않아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올해에도 온·오프라인 채널과 미디어에서 뮷즈라는 브랜드와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컬러링북 <박물관에서 만나는 아주 소중한 것들>

 

 

Q. 소장품을 활용한 컬러링북은 어떻게 기획됐나. 


지금까지 박물관 소장품을 활용한 상품은 많은 반면, 서적은 대부분 전시도록으로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책으로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컬러링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컬러링북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소개함과 동시에 일러스트레이터 ‘가지(Gajee)’와의 협업으로 디자인한 개성 있는 그림으로 문화유산의 의미와 재미를 모두 선사하는 책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유산을 담은 컬러링북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Q. 오는 4월 뮷즈 공모가 이루어지는데.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는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을 활용한 우수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뮷즈 정기 공모’를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뮷즈 공모는 상품의 공개 모집 제도로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이 되면 ‘뮷즈’ 브랜드 사용 자격 획득과 함께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상품관에 입점, 판매됩니다.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전국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모든 문화유산’을 주제로 4월 1일부터 서류 접수가 진행됩니다.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

 

 

Q. 공모를 통해 개발된 성공적인 뮷즈 사례가 있다면.


공모를 통해 발굴된 인기 상품으로는 ‘고려청자 에어팟 케이스, ‘도자코스터’ 등 많은 사례가 있는데, 가장 최근의 성공 사례는 지난해 23년 하반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 입니다. 차가운 액체를 유리잔에 부으면 잔에 그려진 선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이 주요 특징으로, 온도가 낮아지면 붉은 색이 나타나는 ‘시온 안료’를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18세기 후반 김홍도의 그림인 ‘평안감사향연도’ 속 취객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온라인 뮤지엄숍에서 매월 예약판매를 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많으며, 지난해 12월 판매를 시작해 현재 약 7천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Q. 신제품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나.


국립박물관 관람객이 지난해 천만을 넘었습니다. 외국인 관람객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박물관 관람이라는 경험을 간직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의 상품 들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브랜드관인 ‘사유의 방’을 활용한 상품과 특별전을 기념한 상품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어떤 방법으로 뮷즈를 홍보하나. 


뮷즈 공식 홍보채널을 운영하고 외부 협업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뮷즈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규 상품 출시 등 상품 관련 소식을 전하고, 유튜브 채널에서는 상품 리뷰 영상을 게재하여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협업 상품의 공동 홍보와 TV 예능 출연 등도 홍보 효과가 높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케이스티파이’와 상품 협업 개발,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 tvN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에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출연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구매 고객의 후기가 커뮤니티 내에서 화제가 되거나 인플루언서의 리뷰 영상이 홍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이런 부분은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_ 반가사유상 캐릭터 상품

 

 

Q. 새로운 BI가 뮷즈 상품개발 방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나.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뮷즈라는 브랜드 개발 이후 국립박물관 소장품을 활용한 상품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전달이 확실히 쉬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상품 콜라보나 홍보 등 외부 협업에 있어서도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아름다운 문화유산 중 아직 상품화하지 않은 문화유산(회화, 십이지신, 책가도, 경천사지십층석탑 등)을 대상으로 상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중, 장기적으로는 박물관의 미래 문화가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굿즈’의 개념을 뛰어넘는 국립박물관 문화유산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사진제공_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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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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