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그래픽 | 리뷰

포스터로 만나는 전주국제영화제

2020-08-26

영화 포스터는 한 편의 영화를 담는다. 영화의 스토리와 분위기가 반영된 영화 포스터는 관람객을 영화로 이끌기도 하고, 포스터를 통해 영화에 대한 감동과 여운을 간직하게도 한다. 영화의 얼굴이자 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의 포스터들이 다른 모습으로 디자인된다면 어떨까. 또 다른 모습으로 영화에 숨겨진 새로운 매력을 어필할 수도 있다. 

 

'100 필름 100 포스터'전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사진출처: 100films100posters-2020.com)

 

100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 영화를 재해석해 새롭게 디자인한 영화 포스터를 선보인다. '100 필름 100 포스터'전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사진출처: 100films100posters-2020.com)

 

 

‘100 필름 100 포스터(100 Films, 100 Posters)’는 영화의 또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포스터 전시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시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15년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수많은 영화 중 100편의 영화에 대해 100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영화를 재해석해 디자인한 포스터를 전시하는 이 행사는 또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영화를 마주하는 디자이너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게 한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실험정신과 잘 어우러지는 ‘100 필름 100 포스터’전은 지난해 영화의거리에서 팔복예술공장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됐는데, 카세트테이프 공장으로 사용됐던 공간이 지닌 특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전시는 다양한 연령층,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공간과 어우러진 디자이너들의 포스터 전시와 함께 선보인 굿즈 제품들은 전시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역시 팔복예술공장에서 전시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온라인으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디자이너들의 포스터 작업은 ‘100 Films, 100 Posters’전의 홈페이지(100films100posters-2020.com)에서 볼 수 있다. 화면을 클릭하면 먼저 매일 한 가지의 포스터를 보여주는 ‘오늘의 포스터’를 만나게 되는데, 영화에 대한 디자이너 코멘트는 작업에 대한 이해와 영화에 대한 공감 혹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포스터 작품들은 온라인 상에서 세 가지 방식으로 전시된다. 원하는 이미지나 영화 제목 혹은 디자이너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포스터 디자인을 볼 수 있다. '100 필름 100 포스터'전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사진출처: 100films100posters-2020.com)

 

 

이제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들의 수많은 포스터 작품을 감상할 차례다. 100명의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총 세 가지 방식으로 전시된다. 포스터 이미지들을 길게 늘려 94장의 포스터를 한 화면에 모두 나열하고, 마우스의 움직임(모바일 버전에서는 터치)에 따라 작품을 하나씩 보여주는 방식과 영화 제목과 감독의 이름, 디자이너 이름을 94번까지 순서대로 나열하고 클릭하면 포스터와 설명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또 한 가지는 포스터 이미지를 작게 축소해 해당 이미지를 클릭했을 때 포스터의 이미지와 작품 설명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PC버전에서만 볼 수 있다. 각각의 방식을 통해 94점의 작품들을 색다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전시의 아트디렉터는 김광철 프로파간다 출판사 대표가, 큐레이터는 박연주 디자이너가 맡았다. 박연주 큐레이터는 ‘100 필름 100 포스터’를 소개하는 팟캐스트에서 “100가지 필름이 정해지면 100명의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100명의 디자이너들에게 영화에 관한 정보를 전달한 후 영화 선택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지면 디자인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그래픽디자인으로 만날 수 있는 ‘100 필름 100포스터’의 핵심은 개성 있는 디자이너들이 자유롭게 창작한 결과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이너들은 영화 제목 및 영화제 로고 삽입에 대한 규칙만 지키면 자신의 색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 디자이너들이 펼치는 순수한 작업물을 통해 영화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것 또한 이 행사가 지닌 장점 중 하나다. 

 

김광철 아트디렉터는 “영화 포스터는 한 장짜리 영화”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포스터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디자이너들이 전하는 한 장짜리 영화의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팟캐스트 ‘제6회 100 Films 100 Posters’편을 참고하면 더욱 재미있게 ‘100 필름 100 포스터’를 즐길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전주국제영화제(www.jiff.or.kr), ‘100 Films 100 Posters(100films100posters-2020.com)’_ 큐레이터: 박연주 @plainpark, 디자인: 프론트도어 @studio_frontdoor, 사이트개발: 빠른손 @bbareunson, 주최: 전주국제영화제 @jeonju_iff, 주관: 계간 GRAPHIC @propaganda_publishers
 

facebook twitter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포스터디자인전시 #포스터디자인 #포스터 #영화포스터 #영화포스터디자인 #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인 #영화 #재해석 #온라인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