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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리틀 프리 라이브러리

2020-06-29

미국은 독서를 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네마다 큰 규모의 공립 도서관들이 자리 잡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아 책을 대여해서 독서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초기 이민자들은 놀라고 부러워한다. 저렇게 독서를 하기 때문에 미국이 이렇게 커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그것도 모자라 지역 주민들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는 또 다른 장치가 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리틀 프리 라이브러리(Little Free Library). 말 그대로 아주 작은 무료 도서관(이하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말이 도서관이지 집 앞에 우체통처럼 세워둔 작은 책 대여소다. 집 주인이 도서관 본부에 등록하고 도서관을 구입해 집 앞에 세워두고 집안에 가지고 있는 책들을 이곳에 비치해 놓으면 동네 사람들은 원하는 책을 무료로 빌려 가게 되어있다. 이 기관에는 2019년 현재 총 9만 여 개가 등록이 되어있고,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85국가에서 이 작은 도서관이 사용되고 있다.

 

이 도서관은 2009년 위스콘신 주의 허드슨에 테드 볼이 설립했다. 그 이후로 수많은 지역으로 확대되어 독서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새집처럼 나무로 엉성하게 장식된 것이 전부였으나 날이 갈수록 디자인이 발전해 일본 같은 곳에서는 대형화되고 더 화려한 모양을 가지고 설립되기도 했다. 비영리 기관인 리틀 프리 라이브러리는 온화한 동네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멋지게 디자인된 10개의 도서관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기관이 선정한 10개의 도서관이다.

 

1. 오만 머스캣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등록 번호 66646인 이 라이브러리는 오만의 머스캣에 자리해 있다. 회색과 노란색과 흰색으로 장식된 이 도서관은 지붕 가장 자리에 선명한 글자로 ‘가져가세요 돌려주세요’라고 써 놓았다. 따뜻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도서관 문 바로 위에는 작고 푸른색의 새가 그려져 있어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2. 해프 문 베이 캘리포니아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따뜻한 지역 도서관이 따뜻한 지역 캘리포니아를 비켜갈 수 없다. 등록 번호 55093인 이 도서관은 지역 특색에 맞게 서핑 보드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청색 바탕으로 만들어져 바다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3. 내야릿 멕시코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따뜻한 열대지만 멕시코가 3위를 차지했다. 등록 번호가 없는 것으로 보아 자체적인 제작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세련된 맛은 없지만 역시 푸른색 계통을 사용해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름은 카사 오시아나로 불리고 있다.


4. 카일루아 하와이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등록번호 52316번인 이 도서관은 하와이에 위치해 있으며, 연초록 문을 가지고 있고 옆에는 다리가 긴 새가 가로 놓인 책 위에 서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 카토움 수단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등록번호 46878인 이 도서관은 수단에 자리하고 있다. 노란색 바탕에 자주색이 매치를 이루는 이 도서관은 푸른 나무들을 배경으로 세워져 있고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옆에 벤치까지 설치해 그 자리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게 했다.


 6. 포웨이 캘리포니아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등록 번호 49946인 이 도서관은 웨건 차량 모양을 띄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7. 카미구인 필리핀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등록 번호 64042인 이 도서관은 도서관 중 가장 화려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단순한 미니 도서관이라기보다는 화려한 주택을 연상시킬 정도다.  

 
8. 와이아내 하와이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등록 번호 33903인 이 도서관은 전체적으로는 빨간색 바탕에 문 밑으로는 다양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 도서관도 벤치를 두어 바로 옆에서 독서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9. 키웨스트 플로리다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등록 번호 15752인 이 도서관은 따뜻한 해변의 도시 플로리다에 위치해 있다. 파란 앵무새로 명명된 이 도서관은 퇴색된 분위기로 편안함을 안겨주고 있다. 


10. 와이카토 뉴질랜드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등록 번호 7349인 이 도서관은 담 위에 만들어져 있다. 담 위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오픈된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처럼 담장을 가지고 있는 가구 구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거진 나무들을 배경으로 밝은 노란색과 연녹색 지붕이 눈에 금방 들어온다. 

 


브라질의 리오데 자이네로에 위치한 도서관 (사진출처: littlefreelibrary.org)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브라질의 리오데 자이네로에 위치한 도서관도 관심을 끌었다. 이 도서관은 다른 도서관들이 가정에 위치해 있는 것과 달리 해변에 위치해 있어 책을 들고 해변에 가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아쉽게도 한국은 순위에 들지를 못했다. 제주도에 돌하르방 모양으로 하나쯤 세워져서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_ 강샘 버지니아 통신원(samdkang@gmail.com)
사진출처_ 리틀 프리 라이브러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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