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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일상의 사물에서 만나는 타이포그래피

2019-10-10

타이포그래피는 모든 시각 디자인 영역의 중심축으로 미적 가치를 위해 글자를 이용하는 모든 디자인을 말한다. 또한, 타이포그래피는 글자를 분리하고 결합해 새로이 배열함으로써 규칙을 만드는 행위이다. ‘사물’이라는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쉽고 친근하게 타이포그래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제6회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고 있다. 

 

10월 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제6회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는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을 주제로 전 세계 22개국의 127개 팀 작가들이 다양하고 기발한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선보인다.

 

‘제6회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포스터(사진제공: KCDF 디자인문화진흥팀)

 

 

이번 행사의 총괄 기획은 진달래와 박우혁이 맡았으며, 타이포그래피의 원리인 분해와 조립을 기본으로 글자와 사물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 ‘만화경’, ‘다면체’, ‘시계’, ‘모서리’, ‘잡동사니’, ‘식물들’ 등 총 6개의 소주제로 나눠 전시가 구성된다. 글자가 유일한 재료였던 타이포그래피에서 좀 더 나아가 그림, 사진, 기호, 움직임, 소리 등으로 구현해 다양함을 담아내고 있다. 

 

문화역서울 284 중앙홀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문화역서울 284 중앙홀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작품은 타이포그래피를 상징하는 6개의 이미지 미디어 설치물로, 이번 비엔날레의 전반적인 전시 주제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6개의 소주제 전시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설치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것저것 프로젝트 전시 전경(사진제공: KCDF 디자인문화진흥팀)

 

 

그밖에 55인치 TV를 설치해 ‘타이포잔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결하고 있다. 이는 ‘이것저것 프로젝트’에 속한 설치물이며 관람객의 실시간 반응을 SNS에 공유해 관객과의 소통을 이끌고자 한다. 

 

함민주 작가의 '블레이즈페이스 한글' 설치 전경 ⓒ Design Jungle 

 

 

‘식물들: 순환의 사물, 순환의 타이포그래피’는 타이포그래피의 순환 구조와 그것을 그대로 닮은 자연의 순환을 병치해 탐구한다. 글자가 모여 낱말이 되고 낱말이 모여 글이 되듯이 식물도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는 것처럼 글자와 식물의 순환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한글과 함께 총 아홉 가지 다양한 글자들이 하나의 거대한 활자 숲의 형태를 이룬다. 이는 언어의 벽을 넘어 서로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식물들' 전시 전경(사진제공: KCDF 디자인문화진흥팀)

 

 

작가 류양희는 한글 목판 인쇄물의 글자들에서 영감을 얻은 ‘윌로우’라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배리어블 폰트를 소개한다. 배리어블 폰트는 하나의 폰트 파일에 굵기, 너비 등 사용자가 조절 가능한 축을 만들어 원하는 값을 조정해 사용할 수 있는 진화된 폰트 형식이다. 

 

잡동사니 전시 전경(사진제공: KCDF 디자인문화진흥팀)

 

잡동사니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잡동사니: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물건들’에서는 테이블 위에 수집한 글자 모양의 가구나 장난감, 글자 비누, 학습 도구, 놀이 도구 등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작품과 물건을 비롯해 금속활자나 나무 활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도 배치되어 있다. 국내외 6개국의 44팀이 참여해 일상의 물건부터 전문적인 용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수집하여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물건들을 분류해 전시하고 있다. 

 

져스트프로젝트 작품 ⓒ Design Jungle 

 


버려진 쓰레기를 가지고 재미있고 유용한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져스트프로젝트는 과자나 라면 봉지와 같은 상품 패키지의 글자를 엮어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설치된 ‘모서리’전시 전경(사진제공: KCDF 디자인문화진흥팀)

 

 

팝업스토어 형태로 진행되는 ‘모서리’에서는 10일마다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의 자투리 공간에 설치돼 주기적이며 실험적인 전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작가 5명씩 한 그룹을 이뤄 작품을 전시한다. 개성 있는 활동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15명의 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을 주제로 다양한 해석과 시도를 엿볼 수 있다. 

 

‘만화경’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색 조각들이 움직일 때마다 다른 무늬를 만들어 내는 만화경의 원리처럼 ‘분해하고 조립하는 사물 타이포그래피’를 선보인 ‘만화경’ 전시에는 13팀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점, 선, 면의 요소를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다채롭게 변화하는 드로잉, 사진, 영상 등의 다채로운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소개한다.

 

‘다면체’ 전시에 설치된 감정조명기구(사진제공: KCDF 디자인문화진흥팀)

 

 

‘다면체: 사물의 모양을 빌린 글자들’에 설치된 감정조명기구는 사람의 감정을 6개로 분류해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인식 패턴이 높은 게이지를 빛을 통해 타이포그래피로 구현한다. 17개 팀이 참여해 사물이 된 글자나 사물의 모양을 빌린 글자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시계’전시에 설치된 영상작품 ⓒ Design Jungle 

 

시계에 관련된 이미지를 선보인 영상작품을 관람객이 플래시를 터트려 사진을 찍자, 영상 뒤에 설치된 반사판에 의해 새로운 이미지가 구현된다. 이처럼 기존 작품에 관객의 행위가 더해져 새로운 타이포그래피 작품이 만들어진다. ‘시계: 한 개의 사물과 타이포그래피’에서는 시계라는 한 개의 사물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시각을 통해 시계의 기계적인 성질, 기호, 시간 등의 특징과 타이포그래피적 해석을 보여주고자 한다. 

 

‘제6회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전시 기간에는 큐레이터와 국내외 작가를 초청한 강연을 비롯해 관객과 질의응답 및 토론을 진행하는 ‘타이포잔치 X 디자인프레스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밖에 타이포잔치 SNS에서는 ‘잡동사니’ 전시를 재현하는 ‘내가 가진 사물과 타이포그래피’, ‘타이포잔치 오행시’ 등의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에디터_ 한혜정(hjhan@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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