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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인터뷰

사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갖춘 신개념 휠체어

2019-08-05

휠체어는 다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앉아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로, 좌석에 앉아 발판에 발을 올리고 측면에 달린 커다란 바퀴를 돌려 움직이면 된다. 앞으로 가고자 할 땐 앞으로, 뒤로 움직일 땐 뒤쪽으로 바퀴를 돌리는 건데, 간단하고 편해 보이지만 막상 앉아보면 조작이 쉽지 않고 등받이와 발판도 편하지 않다. 언젠가 한번 휠체어에 타본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도 제대로 가지도 못했고, 발을 발판에 고정시키기도 어려웠다. 

 

주변 사람들은 이에 대해 ‘익숙지 않아서’라 말했고, 그 말은 익숙해져야 할 만큼 휠체어를 타기 위해선 연습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뒤에서 미는 것이 쉬운 데 비해 휠체어에 앉아 움직이기가 불편하다면, 과연 이것은 어떤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휠체어를 볼 때마다 들었던 또 한 가지 생각은 사용자를 약하고 힘없어 보이게 한다는 것이었는데, 사용자를 좀 더 활기차고 동적으로 보이게 할 세련되고 멋진 디자인의 휠체어는 없을까 하는 점도 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콘셉트 휠체어 렌체어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제품 및 시각 디자인 전문회사 레토디자인(REHTO Design), 국내 휠체어 제조 판매 회사 휠라인(Wheel-Line)이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콘셉트 휠체어 렌체어(Ren Chair)를 공동개발했다. 렌체어는 고기능성 소재, 인간공학적 디자인으로 활동성을 높여 휠체어 사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향상시켜준다. 

 

렌체어 개발은 ‘사람을 위한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실제 휠체어 사용자들이 개발에 참여해 실질적인 활동성 및 기능성에 중점을 두었고, 제품의 명칭과 디자인에도 프로젝트의 의미를 담았다. 제품명에는 ‘사람 인(人)’의 중국어 발음 ‘렌(Ren)’을 넣어 ‘렌체어’라는 이름을 만들었고, ‘人’의 모양을 패턴화해 백 라이팅(Back Lighting)으로 적용하는 등의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였다. 

 

사용자를 위해,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진 휠체어 렌체어. 하나의 휠체어가 유선형 디자인의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로 새롭게 태어나 세상에 공개되기까지, 탄생 배경부터 개발과정, 디자인 콘셉트 등의 과정을 바스프 및 레토디자인과의 Q&A를 통해 살펴본다.  

 

바스프의 김무연 부장(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산업소재팀)과 레토디자인 고재성 대표가 전하는 콘셉트 휠체어 랜체어 이야기

 

바스프와 레토디자인은 어떤 곳인가요?
레토디자인 고재성 대표(이하 레): 레토디자인은 2016년 5월에 설립된 제품 및 시각 디자인 전문회사로 디자인 관련 컨설팅 및 제품 개발을 지원하며,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CTL(Creative Tree Lab.)이라는 연구시스템을 운영하며 다양한 업체(특허, 제조, 마케팅, 디자인 등)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 및 판매 시스템을 개발, 국내 제조회사에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바스프 김무연 부장(이하 바): 바스프는 화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경제적 성공뿐 아니라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화학 제품, 원재료, 산업 솔루션, 표면처리 기술, 뉴트리션 & 케어, 농업 솔루션의 6개 분야에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954년 한국에 진출, 국내 8개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부 본사(서울)을 비롯해 R&D 센터(수원)와 4개의 테크놀로지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콘셉트 휠체어 렌체어  

 

 

렌체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바: 렌체어는 바스프의 고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콘셉트의 휠체어로, 실제 휠체어 사용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디자인과 스타일을 높이면서도 장애인을 위한 안전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렌체어 개발에 사용된 바스프의 혁신적인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는 고강도, 내마모성, 내약품성 등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기반으로 휠체어 사용자 및 보호자에게 편리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기동성을 높이고 부상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하는데요, 이같이 렌체어의 혁신적인 소재와 첨단 디자인은 휠체어 사용자 및 보호자에게 더욱 자유롭고 활동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렌체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바: 최근 장애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그들이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더욱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가능케 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인구 고령화 및 척추 부상 증가 등 신체장애로 인한 휠체어의 필요성이 증가하며 경량화 소재의 편리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휠체어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휠체어 사용자들이 더욱 활동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대안적 디자인 철학이 담겨 있는 휠체어를 만들고자 했으며, 렌체어가 탄생했습니다. 

 

렌체어 디자인 스케치

 

 

어떻게 레토디자인과의 협업이 이루어졌나요? 
바: 레토디자인은 LG전자 디자인 연구소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돼 ‘본질에서 감성을’ 이라는 디자인 철학으로 탄탄한 디자인 전략에서부터 제품 양산까지 제품 개발과 관련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의료기기, 장비에 대한 많은 디자인 경험이 있어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레: 바스프가 갖고 있는 혁신적이고 다양한 소재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됐습니다. 또한, 기능성 혁신 소재와 디자인의 만남을 통해 휠체어 사용자에게 더 큰 편의성과 사용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 생각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각각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바: 바스프는 디자인 구현에 필요한 경량 소재 솔루션과 센서 및 조명 등을 포함한 기술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제공했고, 레토디자인은 구조 및 재질 등 기존 휠체어 디자인의 분석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보다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디자인을 제안했으며, 휠라인은 실제 사용자 관점의 구조를 분석하고 직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움직임의 편의성을 체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4개의 렌체어 디자인 제안 콘셉트 

 

 

이번 렌체어 디자인을 위한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와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레: 렌체어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부터 디자인 작업이 시작돼 약 7개월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시작 전 바스프, 휠라인, 레토디자인 3사는 워크숍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방향에 대해 협의했고, 서로 협력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선 약 1달 동안 휠체어 관련 연구조사와 분석을 진행하며 기존 휠체어가 갖고 있는 구조 및 재질, 디자인 등을 분석한 뒤 렌체어의 디자인 방향에 대해 서로 협의를 했고, 그 결과 기존 휠체어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방향으로 디자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기존 휠체어는 둥근 파이프를 이용해 용접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모든 휠체어 제작사들의 디자인이 대부분 비슷했는데요, 저희는 이같은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활용해 휠체어를 제작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약 2개월에 걸쳐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이 이루어졌고, 4개의 디자인 안을 제안, 그중 최종  1안을 선택한 후 최종 디자인을 다듬는 작업을 또 1개월 정도 진행한 후, 최종 시제품을 약 2개월에 걸쳐 제작했습니다.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레: 메탈 파이프로 연결돼 있는 기존의 휠체어 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구조를 찾아 적용하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휠체어의 전통적인 구조와 이미지에서 탈피해 장애인 및 휠체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편견을 변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사람 인(人)’이 적용된 디자인

 

 

‘인(人)’자가 디자인에 적용됐는데요, 이런 디자인의 탄생 배경은 무엇인가요? 
레: 관련 조사에 앞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이점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여러 휠체어 사용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존 생각과는 달리 비장애인은 단지 조금 더 불편할 뿐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장애인 또한 비장애인과 똑같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자 했습니다. 렌체어 디자인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 즉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人)’은 중국어로 ‘렌(Ren)’이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렌체어’를 프로젝트명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렌체어 콘셉트 디자인

 

 

휠체어의 모양이 기존의 것과는 매우 다른데요, 기존의 휠체어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레: 렌체어가 기존 휠체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선 외관 디자인에 있습니다. 둥근 파이프를 절단하고 벤딩하여 용접하는 방식으로 구현된 기존 휠체어의 전통적인 디자인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렌체어는 모노코크 스타일(Monocoque Style, 바디와 샤시가 동일한 방식, 자동차 및 항공기에서 유래)을 적용해 기존의 클래식한 외관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유선형(Streamlined) 스타일의 디자인을 완성, 퍼스널 모빌리티의 성격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후면에는 착석했을 때 켜지는 조명이 있고, 휴대폰 거치대에는 충전 기능을 더했다.

 

팔걸이와 발판 끝 쪽에 LED 조명이 설치돼 있다.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디자인 중 중요한 부분을 꼽아주신다면? 
레: 특히, 제품에 압력 센서를 적용해 사용자가 착석했을 때 전면과 후면에 조명이 켜지고 휴대폰 거치대에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으며, 휴대폰으로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거나 위급한 상황 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로 탑재해 휠체어 사용에 있어 이전과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편리함을 첨가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앉아있고 이동할 수 있도록 편안한 자세 유지를 가능케 하는 높은 탄성을 지닌 좌석 소재를 활용하고, 바퀴 등 전반적인 부분에 바스프의 내구성 높은 경량 소재를 적극 활용해, 그 기능들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현했습니다.

 

비경험자로서 휠체어 디자인에 한계가 있진 않으셨나요?
레: 장애인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 외에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휠체어를 계속 타고 다니면서 생활했고, 휠체어 업체를 방문해 각 부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조립되는지 그 생산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며, 직접 제품 조립도 경험했는데요, 이와 같이 휠체어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사용되는 과정까지 모두 직접 경험해보며 휠체어와 사용자에 대해 많은 연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휠체어 사용자들이 함께 개발에 참여해 사용자 관점의 구조를 분석하고 직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움직임의 편의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쳤습니다. 

 

제품디자인이라고 해도 휠체어 디자인은 좀 접근 방식이 다를 것 같은데요,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레: 휠체어는 제품 디자인 영역과 이동기기 디자인 영역뿐 아니라 사용자가 앉았다 일어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가구디자인의 영역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 신체의 여러 부위와 닿는 부분이 많아 사용성 및 인체공학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제품디자인에서 생각해야 했던 측면보다 더 복잡하고 복합적이며 디자인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디자인 분야 출신의 인원과 함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사용성 및 디자인을 고려했고 바스프 및 휠라인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바스프 크리에이션 센터(Creation Center) 소속 디자이너들도 이번 협업에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업무를 담당했나요? 
바: 레토디자인과 바스프 크리에이션 센터 소속 디자이너들이 협력해 혁신적인 소재 및 재료, 다양한 디지털 툴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및 시제품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바스프 크리에이션 센터는 여러 소재를 이용해 휠체어 디자인을 실제 구현하는 단계에서 소재의 적합성, 적용 가능성 여부를 단계별로 검토하며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여러 시뮬레이션 툴을 이용해 부품에 적용되는 전체 디자인에 대해 레토와 수정하고 주어진 역할 내에서 최종 디자인에서 양산품이 나오기까지 각 세부적인 소재의 적용에 대해 많은 부분을 테스트했습니다. 

 

최상급의 워크숍 시설과 협업 전시실을 갖춘 바스프 크리에이션 센터(Creation Center)는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 맨 처음 개설, 상하이(중국), 도쿄(일본), 뭄바이(인도)까지 센터가 확장됐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상하이에서 진행됐습니다. 이곳은 디자인 개발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시제품 구현까지 모두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며, 고객은 다양한 소재와 반응형 디지털 툴을 사용, 아이디어 개발 및 소재 컨설팅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레: 프로젝트 초기부터 바스프 크리에이션 센터 디자이너들과 워크숍을 통해 긴밀한 협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서로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 향후 발생될지 모르는 예상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미팅을 비롯한 영상통화, 캐주얼한 미팅 등을 통해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바스프 크리에이션 센터 디자이너들은 저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영감을 주었고, 특히 디자인 및 실용성과 연계된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이번 프로젝트가 독일과 한국 외에도 폴란드,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전 세계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 전문가들이 참여한 세계적인 휠체어 개발 프로젝트였다는 점입니다. 각국의 문화와 전문성은 물론, 서로 다른 견해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 반영된 휠체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속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을 통해 레토디자인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바스프의 기능성 소재 엘라스토플렉스

 

바스프 자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울트라심 

 

 

이번 렌체어에 사용된 바스프의 기능성 소재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바: 렌체어에는 획기적인 디자인 구현을 위해 바스프의 기능성 소재들이 다양하게 사용됐는데요, 엘라스토플렉스 W(Elastoflex® W)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내구성 및 투기성을 자랑하는 연질 폴리우레탄 폼(foam)으로 가구 및 자동차 산업에서 쿠션 소재로 많이 활용되며, 엘라스톨란(Elastollan®)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브랜드로 높은 내구성 및 강도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됩니다. 

 

또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으로 기계 강도와 내화학성 및 내열성이 뛰어나며 자동차, 전기/전자, 가구산업에도 적용되는 울트라미드(Ultramid®),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중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브랜드로 자동차, 전기/전자 등 튼튼하고 고품질의 소재가 필요한 산업에 많이 사용되는 울트라 듀어(Ultradur®), 바스프 자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필요한 용도에 맞는 조건의 부품 제작을 지원하는 울트라심(Ultrasim®) 등이 사용됐습니다. 

 

소재 솔루션과 함께 사용된 시뮬레이션 기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바: 바스프의 독자적인 컴퓨터 시뮬레이션 툴인 울트라심은 가상 설계 최적화를 결합해 각 재료의 기계적 거동에 대한 정밀한 계산을 통해 생산 최적화 및 개발 비용 최소화를 가능케 했습니다. 컴퓨터로 필요한 솔루션에 대한 가상 모델을 구현해보고 3D 프린팅으로 실제 부품을 제작할 수 있으며, 소재 적용에 따른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어 금속으로만 가능했던 부품들을 플라스틱으로 바꿀 수 있게 합니다.

 

렌체어의 특징과 각 부분에 사용된 바스프의 기능성 소재

 

 

이러한 기능성 소재가 디자인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레: 프로젝트 초기부터 바스프 소재에 대한 공부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바스프 소재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바스프의 연구소에 방문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고, 바스프 소재로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도 방문하여 소재가 보유하고 있는 특성에 대해 많은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바스프 소재가 갖고 있는 높은 신뢰성, 다양성 및 품질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이러한 과정이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확대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신소재의 개발은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바스프와의 협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레: 바스프가 보여준 다양한 소재는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데 많은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과거에 제품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디자인 측면에서 희생이 필요했었다면, 바스프 소재는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유동성을 갖추고 있어 자유자재로 복잡한 기하학적 모양의 디자인 구현을 통해 제품의 기능을 져버리지 않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혁신 제품 디자인이 가능하게 합니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접하게 된 다양한 소재 중 일부는 실제로 자동차 부품 및 양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디자인을 진행하는 데 있어 접목할 수 있는 소재가 많아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 중국에서 렌체어를 선보였는데 반응은 어땠나요? 앞으로 렌체어의 양산을 기대해봐도 될까요?
바: 당시 고기능 화학 소재를 사용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렌체어는 콘셉트 휠체어로써 이로부터 비롯된 다양한 아이디어와 소재 특성을 기반으로 다른 휠체어 디자인에 적용될 수 있고, 여러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더욱 발전된 렌체어 디자인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겁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바스프, 레토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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