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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한-불 상호교류의 해, '이불-새벽의 노래 II'전

2015-10-20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팔레 드 도쿄(관장 장 드 루아시)와 공동 주최로 작가 이불의 <새벽의 노래 Ⅲ AUBADE III> 전시를 2015년 10월 19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프랑스 파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개최한다.


  <새벽의 노래 Ⅲ> 2014-2015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제작


 

<새벽의 노래 Ⅲ AUBADE III>는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중진 작가층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된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의 첫 번째 해외전이다. 이번 팔레 드 도쿄 전시를 통해 이불의 가장 최신작과 작가의 작업 맥락을 집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프랑스 현지 관객들에게 작가의 최근 경향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새벽의 노래 Ⅲ>은 팔레 드 도쿄의 전시공간 중 ‘명예의 계단(PALIER D'HONNEUR)’에 설치되어 공간의 특수성과 상징성을 구현할 최적화된 작업으로 큰 관심이 기대된다. 더욱이 이번 전시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공식인증사업으로 선정되어 프랑스 내에서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불(1964년생)은 1990년대 후반부터 뉴욕현대미술관, 뉴뮤지엄, 구겐하임미술관, 베니스비엔날레, 퐁피두아트센터 등 주요 해외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대미술작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작가는 1980년대 작품 활동 초기부터 퍼포먼스, 설치, 조각적 작업을 통해 아름다움, 파괴 등을 주제로 한 인습타파적 작업을 펼쳤으며, 1990년대 후반에는 기계와 유기체의 하이브리드인 사이보그(Cyborg) 시리즈 작업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인류의 역사적 사건들과 결합시키고, 성찰과 비판의 시각을 제시하는 대규모 설치작업인 <나의 거대서사 Mon grand récit>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작품 <새벽의 노래 III>는 <나의 거대서사 Mon grand récit>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이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그간 지속해온 역사와 시대에 대한 은유적이고 진보된 사유와 성찰을 한층 발전시켜 확장된 형태로 제시한다. <새벽의 노래 III>는 독일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Bruno Taut)의 <새로운 법령을 위한 기념비 Monument des Neuen Gesetzes>(1919)와 20세기 초 힌덴부르크 비행선 등 모더니즘 상징물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를 서로 결합시켜 조명탑 구조로 발전시킨 형태이다. 특히 전시 공간의 규모를 압도하면서 장소적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형 설치작업이다.

작품명인 <새벽의 노래 III>는 유럽 중세 때 유행했던 연시(戀詩)에서 그 현대적 재해석까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숙명 등을 담아내며 의미와 성찰을 확장해 나간다. 이 구조물에는 점멸하는 LED 조명과 전시실 전체를 주기적으로 채웠다 사라지는 증기가 시각적 효과를 더한다. 구축적 설치물과 공간에 스며든 빛과 증기는 드러냄과 사라짐을 통해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의미를 생성하며 작품이 지니는 무게와 깊이를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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