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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보이지 않는 사람”展

2012-05-14




 
인사동 브릿지 갤러리에서는 벽이라는 매체를 통해 타인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 우리들 마음속에 내재된 삶의 흔적을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전은희의 5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그리고 현재는 동양화과 박사과정 중이며 동양화과에 출강중인 작가는 2009년 이후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미술계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벽’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매료되어 벽을 그리기 시작한 전은희 작가의 작품은 막힘의 상징인 벽을 소통의 벽으로 연결시켜 이어나가는 작업으로 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 너와 나 사이를 막는 벽, 공간과 공간 사이를 막는 벽 그리고 소통을 막는 벽에서 너와 나를 연결시켜 주는 벽 그리고 서로에게 스며들며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벽은 이제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부재의 풍경을 연출한다.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이미지는 작가에 의해 연출되거나 만들어진 허구적 이미지가 아닌 실존적 이미지이다.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우리가 살았던 삶의 한 모습이었고 또한 현존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작가는 늘 주변을 관찰하며 순간 기억되는 의미들을 기록하며 벽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 나간다. 전은희는 단순히 오래된 낡은 벽을 그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 풍경 속에 내제된 세월을 말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수많은 시간과 계절 그리고 그 시간만큼 함께 했을 사람들의 흔적, 즉 타인의 삶에 내 삶을 투영하여 나를 찾고자 한다. 그렇게 작가는 벽이라는 매체를 통해 타자와 만나며 타자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간다. 타자의 삶 속으로의 투영은 또한 작가의 작업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화면 속의 질감은 몇 번이고 거듭되는 덧칠을 통해서 종이 밑바닥에서부터 배어나오는 질감이며, 이 반복 덧칠해가는 과정은 타자의 삶의 질감이 작가 자신의 삶의 질감으로 되는 동화의 과정이다.

전은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부재의 공간을 확장하여 그 풍경 속에 녹아들 듯한 상태로 적막한 풍경들을 살아있는 어떠한 것보다도 더 살아있는 감성을 지닌 장면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브릿지 갤러리 전시를 위해 새로 작업한 신작 23점을 선보인다.


전시 일정 : 2012년 5월 16일- 6월8일(오프닝 : 5월 16일, 오후 5시)
전시 장소 : 브릿지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49번지)
전시 문의 : 탁지민 Tel. 02-722-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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