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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의 숲 - 배남주展 』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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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2013-06-26 ~ 2013-07-11


전시행사 홈페이지
gallery-golmok.com

『 전날의 숲 - 배남주展 』

2013년 갤러리골목 기획공모 선정작가 :: Painting







▲ 배남주, Beautiful Stranger #2, 91x73cm, Oil on Canvas, 2012


전시작가 배남주(Bae Namju 裵男柱)
전시일정 2013. 06. 26 ~ 2013. 07. 11
초대일시 2013. 06. 26 PM 5:00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9:00
∽ ∥ ∽
갤러리 골목(Gallery Golmok)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34-23
T. 02-792-2960
www.gallery-golmok.com







전날의 숲 - 배남주展

갤러리 골목

2013년 갤러리골목 기획공모에 선정된 9명 작가 중 다섯 번째로 전시하는 배남주 작가 전시가 열린다. 배남주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상세계를 아련하고 몽롱한 색채와 마티에르를 통해, 실재와 비실재 사이에서의 시간적 차이와 공간적 의미를 자신만의 중간적 세계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인 < 전날의 숲> 은 작가가 그려나가는 이상세계 그 자체를 의미한다. 제목에서 의미하는 ‘전날’은 사전적 의미인 일정한 날을 기준으로 바로 앞 날이 아니라 어제와 오늘의 중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어제가 있고 오늘도 있었으니 그 사이의 시간을 무한대로 쪼개어 생각하다 보면 불확실하고 중간적인 시간이 있었던 건 아닐까 라는 상상과 실재하지 않는 세계에 대한 모순과 불확실성에 매력을 느낀다.



▲ 배남주, Beautiful Stranger #3, 98x65cm, Oil on Canvas, 2013



▲ 배남주, Quaunt forest, 324.2x130.3cm, Oil on Canvas, 2012



▲ 배남주, Stranger, 194x130cm, Oil on Canvas, 2012


실재에서 볼 수 있는 생물과 없는 생물이 함께 보여지는 작가의 중간세계는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는 감정, 시간, 날짜 등의 비현실적인 공간을 빌려, 불확실한 작가적 개념을 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가 그려내는 상상의 중간적 세계는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볼 수 있는 환상모험을 보는 듯 하다. 숲 속의 색채와 하나가 되어버린, 고양이, 사슴 뿔을 가진 고양이와 원숭이, 화려한 색채의 숲 속에서 무언가 있을 법한 구성, 실재와 다른 비 형식적인 사물의 형태의 조화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비 실재를 나타내고 있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구조는 하늘과 땅, 시간과 공간 자체도 모호한 경계를 보여주면서 우리는 작가의 그림을 바라보면서, 감정의 시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게 된다. 그림에서 나타나는 미려하고 온순한 사슴은 화려한 비 실재 생물 사이에서 자신의 모습을 살며시 드러내는가 하면, 자신의 존재를 누군가 알아주기라도 바라는 듯한 형태로 서 있다. 연약하고 자기 방어적인 사슴은 작가 본인일지 모른다. 작가는 사슴을 통해 비 실재의 중간 세계에 존재하고픈 자신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가 상상하는 세계에서 살아가고픈 마음과 그 비 실재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동시에 존재 하는 모호한 감정선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유토피아도 아니며, 현실도 아닌 세계는 아직 오지 않은 오늘에 대한 두려움을 지극히 개인적인 세계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그 세계에서 자신을 구출 할 무언가를 필요로 한 건지도 모른다. < 전날의 숲> 은 작가뿐만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필요한 세계일지 모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중간세계를 관람자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원한다.


▲ 배남주, 골덴, 130x130cm, Oil on Canvas, 2011



▲ 배남주, 그곳의 풀, 98x58cm, Oil on Canvas, 2013



▲ 배남주, 전날의 숲, 162x112.1cm, Oil on Canvas, 2013



▲ 배남주, 데미안, 130x130cm, Oil on Canvas, 2011


작가노트 |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중간적인 세상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미적지근하고 중간적인 모든 것에 흥미가 있는 나의 작업의 유토피아는 중간적인 세상이다. 작업을 시작할 때는 이도 저도 아닌 명확하지 않은 중립성을 가진, 주로 자연물이나 애매모호 하고 불확실한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심각한 이야기만 한 것 같지만 내 작업은 단지 이상세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이상이다 보니 관람자들이 보기에 나의 이상은 어딘가 이상하다. 이런 이상한 이상세계를 보고 이상한 가운데 느끼는 나의 안식을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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