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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35°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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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3 ~ 2011-04-05


전시행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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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35° - 두번째 이야기



35°


나의 주관은 경사에 관한 것이다. 아름다움을 살펴 찾는 것과 감상적인 두뇌를 자극하는 것 역시 각도의 관점에 끼워 맞추고 있다. 그것은 완만하거나 경사지거나에 관한 개인적이며 심미적인 설정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세상의 규칙에 근거하고 있다. 한마디로 35°는 두 발이 딛고 있는 땅과 그것으로 인해 접혀진 발목의 압박이며 삶의 단상이다.
35° 경사에 지어진 집들의 집단과 혹은 그의 주변은 이미 익숙하지 않다. 보이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외면하거나 방관해서이다. 그렇다고 다시 되짚어보자는 의중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두고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기록하는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집들, 전봇대, 새들, 잡풀 그리고 사람은 의미심장하거나 의도를 둔 객체는 아니다. 밀려나 있는 주체이다. 한걸음 떨어져 있는 주인공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진의 방법을 선택했으며 거리를 두고 찍었으며 포커스나 색감은 개의치 않았다. 하물며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 중에서 불필요한 요소들(사진이 기억에 관한 속성을 숙명적으로 내포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며, 즉시적인 기록에서 발생하는 시간의 개입과 주관을 벗어난 도상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을 통해 현시적인 판단을 용이하게 하는 것) 또한 지워버린다. 기계적 수단은 사용하지 않으며 전적으로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된다. 작업은 손이 쥐고 있는 칼, 송곳, 사포와 그들에게 맞닿아 있는 인화지의 물성에서 이루어진다. 긁고 문지르고 벗겨내는 과정을 통해 사진의 일방적인 면모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진다.


 


장소: 갤러리룩스



기간
: 2011.3.23 ~ 2011.4.5


           
시간: am10:00~pm7:00 [월~금]
         am11:00~pm7:00 [공휴일]
           


             
입장료: 문의
             


문의: 02-720-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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