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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ART(아이엠아트) - Jacco Olivier 展
미술

3000원/미술관련대학생:무료

마감

2009-03-05 ~ 2009-04-18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imartgallery.com

Jacco Olivier

5 March - 18 April 2009
Opening Reception : 5 March 6pm


I M ART(아이엠아트)에서는 2009년 3월 5일 부터 4월18일까지 야코 올리비에(Jacco Olivier)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야코 올리비에는 1972년 생의 네덜란드 작가로 현재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개인전을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1996년 덴 보쉬 미대(Hogeschool voor Kunst en Vormgeving, Den Bosch)를 졸업한 야코 올리비에는 1997-1998에 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Rijksakademie van Beeldened Kunsten, 네덜란드 국립 미술 창작 스튜디오)의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1998년 네덜란드의 Buning Bongers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리비에는 런던의 빅토리아 미로(Victoria Miro), 베를린의 토마스 슐츠(Galerie Thomas Schulte), 뉴욕의 마리앤 보에스키(Marianne Boesky)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5년 프라하 비엔날레(Prague Biennale 2)를 포함하여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 왔다.



Stills from Whale, Animation on DVDs, 7min, 2006
 
야코 올리비에는 화가이자 동시에 필름메이커(filmmaker)다. 그는 빠르고 가벼운 붓터치로 단순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오랜 시간을 들여, 그리고 여러 번에 걸쳐 올리비에는 그림을 수정하고 변화시켜 나간다. 결국 처음의 작품과는 다른 모습의 그림에 도달하기에 이르며, 각 단계들을 작가는 사진 촬영으로 기록한다. 이후 컴퓨터 작업을 거쳐 '움직이는 회화(Moving pictures)'로 올리비에의 작업은 종결되는 것이다.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짧고 간결하지만 작가의 작업 과정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갔는지, 각 단계마다 작가가 내린 결정이 무엇이었는지를 고스란히 담게 된다. 이는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1995- )가 이미 선보인 방법이지만, 목탄으로 드로잉 작업을 하는 켄트리지와 달리 올리비에는 풍부한 색채의 활용, 이야기보다 형식에 집중하는 태도를 통해 스스로를 그와 차별화시킨다.


Stills from Portret, Animation on DVD, 3min 30sec, 2008

작업 과정이 복잡한 것에 비해, 주제 면에 있어서 올리비에는 훨씬 자유로운 태도를 보인다. 작가는 특정한 주제 하에 작품을 만들거나 작품들 간의 관계를 규정하지 않는다. 대신 그의 작품은 일상의 순간을 보여주는 창문으로서 기능한다. 이는 올리비에가 가상의 인물을 상정하고 그로부터 영감을 받기 때문이다. "저는 집 안에서 창 밖을 내다보는 한 남자를 상상합니다.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 그는 과거의 기억 또는 자신의 소망을 떠올리죠. 이것이 작업을 위해 제가 가정하는 상황입니다."라고 작가는 밝힌다. 결과적으로 작품 속에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풍경들과 물건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점은 관객에게 네덜란드의 장르화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와 함께 빈번히 올리비에의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는 바다 풍경과 바다 생물은 그가 네덜라드 회화의 전통에 속해 있음을 드러낸다. 작품이 평범한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약간의 불안감과 긴장감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 역시 관객에게 작가의 선조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올리비에가 회화에서 보여주는 기법은 그의 작품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후기 인상파적인 그의 붓터치와 다채로운 색조의 활용은 풍경에 대한 순간의 인상을 표현할 뿐 아니라 종종 그의 작품이 추상화인 듯이 보이도록 만든다. 그의 작품이 일상적인 소재를 가지고 비현실적인 상황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러한 기법으로 인해 화면이 꿈 속의 장면과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흐르는 듯한 붓터치를 작품 속 풍경을 관객이 외부인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신의 눈 앞에서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장면처럼 느끼도록 한다.


Stills from Run, Animation on DVD, 1min 50sec, 2008


Stills from Almost, Animation on DVD, 1min 12sec, 2008

올리비에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강한 회화성은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을 볼 때 화면보다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관객이 각 장면을 열심히 관찰하도록 만든다. 또한 그의 작품이 몇 분 가량의 짧은 영상이란 점도 관객이 회화 작품을 대하듯 영상을 대하게 만든다. 올리비에의 작품은 관객들이 여러 번 영상을 정지하고 찬찬히 작품을 들여다보고 싶게 만든다. 사람들은 회화와 영상에서 각각 다른 것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두 장르를 함께 적용함으로써 올리비에는 사람들의 세상을 보는 관점을 흔들어 놓는 것이다.


Stills from Tide, Animation on DVD, 1min 24sec, 2006

야코 올리비에는 캔버스라는 매체(medium)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비디오 아트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회화와 영상을 결합함으로써 그는 새로운 형태의 회화를 보여주었다. 이번 I M ART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인 <고래(whale, 2006)>를 포함한 총 9편의 영상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꿈과 상상 속의 이미지를 다채로운 색채로 실체화 시키는 올리비에의 작품은 관객에게 꿈을 꾸듯이 작품 속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I M ART
 
2-3F 651-8 Sinsa-dong Gangnam-gu Seoul S. Korea

Opening hour : Monday-Saturday 11:00 AM - 6:00 PM
 
T +82 (0)2 3446 - 3766
F +82 (0)2 3446 - 3767
W www.imart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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